농식품부·aT, 2018년 '특수 의료용 식품’ 세분시장에 대한 현황 보고서 발간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특수 의료용 식품'의 생산액(출하액 기준)은 2017년 631억 원으로 `13년 대비 47.4% 증가하여 최근 4년간 연평균 10.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2일 발간한 ‘2018 가공식품 특수 의료용 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특수 의료용도 등 식품’은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또는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손상된 환자 또는 질병이나 임상적 상태로 인하여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특별히 다른 영양요구량을 가진 사람의 식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신할 목적으로 이들에게 경구 또는 경관급식을 통하여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된 식품으로 △환자용식품 △선천선대사질환자용 식품 △유단백 알레르기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등이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환자용 식품 592억 원,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34억 원, 선천성대사질환자용 식품이 5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이하 환자식: 환자용식품+선천성 대사 질환자용 식품)이 특수 의료용 식품 시장의 95%(출하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식 시장 규모는 주 소비층인 고령 인구 수, 주요 질환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최근의 증가세는 이들 고령인구 및 주요 질환자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는 지난 2013년 625만 명에서 지난해 736만 명으로 증가했고 주요 질환자수는 2013년 833만 명에서 지난해 947만 명으로 증가했다.

환자식의 세부 품목별 출하액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425억 원으로 71.1%를 차지했고, 당뇨환자용 식품 100억 원으로 16.8%,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식품이 47억 원으로 7.9%를 차지해 3개 품목이 전체 환자식의 95.8%를 차지하고 있다.

유통경로를 보면 환자식은 병원에서 약 70%(일반 병원 30%, 요양병원 40%)가 유통되고 있고, 인터넷이나 약국 등에서 약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보인다.

용도특성을 보면, 경관용(관을 통해 주입하여 영양을 공급) 제품이 70~80%를 차지하고, 경구용(입으로 섭취하는 종류) 제품이 20~30%로 추정된다.

병원에서는 중증 환자들의 영양분 섭취를 위해 ‘경관용’의 유통 비중이 높으며, 퇴원 후에는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건강관리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구용’ 제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식의 수출·입 실적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수출은 2천 달러, 수입은 214만 달러(’16년 기준)에 그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한편, 2017년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Grand View Research’사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의료용식품(Medical Foods)의 시장 규모는 약 123억 달러이며, 2022년 210.7억 달러로 연평균 6.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원인으로는 질병으로 인한 영양 부족, 만성 질환의 유행, 노인 인구 증가 및 당뇨·알츠하이머·집중력 결핍 장애(ADHD) 등의 치료 요법으로 의료용 식품의 중요성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특수 의료용 식품의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 현황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특수 의료용도 등 식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사)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고령자·질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특수 의료용 식품의 현황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오는 25일 aT센터에서 개최하여 특수의료용 식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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