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찬 강연 및 경인항·경인아라뱃길·서울마리나 운영 현황 등 점검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해사법원을 어디에 설립해야 할지는 해사 분쟁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오전 새얼문화재단 주관으로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해양강국, 바다가 미래다'라는 주제의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미 국회에는 해사법원 설치에 관한 법률이 제출돼 있다"며 "법안을 검토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법원의 입지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양수산업이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중국은 현재 국가 GDP의 10%가량을 해양수산업에서 창출하면서도 2030년에는 이 규모를 14%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리나라의 해양수산업 규모는 GDP의 6.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인천, 평택 등 국내 해양 도시들이 해양수산업과 관련해 '파이 나눠 먹기'를 할 것이 아니라 파이 크기를 키워야 한다"며 "이 도시들이 함께 발전 비전을 세워 해양수산업을 우리 경제의 견인차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장관은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해 경인항 서울마리나의 운영 현황을 살펴본 뒤 직접 아라호를 타고 뱃길을 시찰한다. 

경인아라뱃길은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까지 약 18km 구간으로 홍수피해 경감, 물류·여객 수송, 관광·문화·레저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완공됐다. 12년에 조성된 11만 5천㎡ 면적의 서울마리나는 요트, 카약 등 해양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수상레저의 중심지다.

김 장관은 “도심에서 가깝고 아름다운 강·호수·저수지 등 내수면을 중심으로 마리나를 활성화하여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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