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감잎다당소재(KFRI-PLE0), 면역조절 항암보조제인 PSK와 유사...대식세포·NK세포 등 면역세포 증식 확인”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고령사회 가속화와 함께 면역증진 기능성 식품 소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전통차인 감잎차에서 대식세포·NK세포 등 면역세포를 증식시켜 면역력 증진과 항종양 효능이 탁월한 새로운 ‘감잎 다당성분 소재(KFRI-PLE0)’를 국내 최초로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전통차의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소재 수입을 대체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잎다당성분(KFRI-PLE0)' 시제품 생산 및 소재화 성공(사진=식품연구원)

이 같은 사실은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전통식품연구센터 홍희도 박사 연구팀과 경기대학교 신광순 교수의 공동연구팀이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수행중인 “전통식품자원유래 복합다당체의 다기능성 구명 및 소재화 기술개발” 2단계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대표 전통차 중의 하나인 감잎차로부터 면역증진 효능이 우수한 ‘다당성분’ 발굴과 소재화에 성공해 특허등록을 마치고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밝혀졌다.

'감잎다당성분(KFRI-PLE0)' 소재화 개요도(자료=식품연구원)

이번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감잎다당소재(KFRI-PLE0)’는 시판 면역조절 항암보조제인 PSK와 유사한 항보체 활성은 물론, 대식세포와 NK세포(암세포 살해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증진 효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정상 및 인위적으로 면역을 억제시킨 동물모델에서 면역기능을 증진 또는 회복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임상연구에서 감기예방을 위한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감잎차는 폴리페놀, 비타민 C의 주요 기능성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감잎다당성분(KFRI-PLE0)'의 NK세포 활성화 및 면역세포증식능(그래프=식품연구원)

여기에 더해 이번 연구팀에서는 국내 최초로 ‘다당성분’ 역시 우수한 면역증진 및 이와 관련된 항종양 효능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구명(究明)한 것이다.

또한 효소처리 및 선택적 추출기술을 활용하여 소재화에 성공했으며 활성 다당체의 구조적 특성 및 기전을 구명하여 IJBM(Internati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등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관련 논문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감잎다당성분(KFRI-PLE0)'의 동물모델에서의 면역세포 증식능 향상도(그래프=식품연구원)

연구팀은 현재 상용화를 위한 대량생산공정 개선연구 및 추가 기능성 발굴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신규 다당소재 및 제조공정과 관련하여 국내특허 3건 및 중국 특허 1건을 등록하였으며 미국 등 해외 특허 3건을 출원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센터 홍희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고유의 전통식품으로부터 신규 기능성 성분 및 효능을 발굴함으로서 우수성을 구명한 것에도 큰 의의가 있다”며 “신규로 발굴된 면역증진 기능성 다당성분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상용함으로서 증가하는 건강기능소재 수입을 대체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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