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많고 병에 강하며 기능 성분 함량 높아… 수입 대체 효과도

[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황의 국산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황 1호 (사진=농진청)

이번 품종 개발의 성과는 나고야의정서 이행을 위해 국내법인 ‘유전자원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우리나라가 종자 주권을 확보한 좋은 사례다.

지황은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주재료와 부재료로 이용되며, 국내 약용작물 생산 품목의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약용작물이다. 그러나 습해에 약해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재배가 어려워 해마다 많은 물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생산성과 품질이 좋고 병에 강한 지황 총 11품종을 개발했다. 주요 보급 품종은 ‘토강’, ‘다강’, ‘고강’ 세 품종으로, 국내 주생산지인 충남 금산과 전북 정읍, 경북 영주, 경북 안동 4개 지역에서 80%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주요 보급 품종은 기존 품종 대비 수량이 9%∼15% 많아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뿌리썩음병 등에도 강해 재배가 쉽다. 농가는 ‘토강’과 ‘다강’ 등 품종 재배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87.5% 늘어 10a당 조수익도 340만 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황의 국내 재배 면적 증가와 생산량 증대가 맞물리면서 지난 10년간(2008∼2017)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도 연평균 3.6%씩 줄어 수입 대체 효과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황정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농가 현장 실증과 시범사업으로 약용작물의 새 품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가공 기술 개발에도 힘써 약용작물 산업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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