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14년 지난 ‘가축분뇨 관리·이용 대책’ 성과 없어...축산악취 해결 위해 정부 적극 나서야”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1억9천3백만 마리의 가축에서 발생하는 축산악취 민원이 전체 악취민원의 26.7%를 차지하고 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축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선 정부가 축산악취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우리나라 축산업은 축산농가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축산악취와 관련된 민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하고 정부차원의 더 많은 관심과 정책지원을 주문했다.

이상헌 의원은 “우리나라 축산업의 발전만큼이나 증가하고 있는 것이 축산악취와 관련된 민원”이라고 지적하면서, “2013년에 비해 2017년에 135%나 늘었고, 전체 악취민원 중 축산악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축산농가 간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이상헌의원실

이어 이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향후 축산악취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부는 농림부와 환경부 합동으로 T/F를 만들어 2004년에 ‘가축분뇨 관리·이용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안다”며, “그 이후 벌써 14년이나 지났는데 축산악취와 관련된 민원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기술인 정화, 바이오가스화, 퇴비화, 액비화 등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 역시 큰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가축의 사육두수가 증가할수록 축산악취 민원은 더 증가할 텐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과 정부차원의 정책지원 및 예산편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동의한다”며,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참여를 더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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