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김치 나눔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축산 농협이 홀로 겨울을 날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직접 김장을 담갔습니다.

내 가족이 먹는 것 보다 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구미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소비자TV 소비자매거진W 프로그램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서울 축산 농협. 축산 농협 앞마당이 김장터로 변했습니다.

진경만 조합장을 필두로 임직원과 조합원, 부녀회 등 50여명이 김장 담그기에 나섰습니다.

INT 진경만 조합장 / 서울축산농협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소외계층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 주부대학에서 힘을 모아서 김장행사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지역 사회에 소외된 곳에 희망을 주는 서울축산농협이 되겠습니다.

이웃들에게 갈 김장인 만큼 청결은 필수.

앞치마와 머릿수건, 마스크까지 준비를 마친 봉사자들이 본격적인 김장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배추는 아삭하고 단맛이 나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속재료는 신안 소금 등 국내산 재료로만 준비했습니다.

대부분의 봉사자들은 자신들의 김장은 뒤로 미뤘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먼저 생각해 서둘러 봉사에 나선 것입니다.

양념은 온 사방에 튀고 추운 날씨에 오래 서서 하니 허리도 뻐근합니다.

하지만 이웃들을 위한 봉사인 만큼 마음만은 따뜻합니다.

INT 김찬숙 회장 / 주부학교

우리 이웃들에게 저희가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드려서 그분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나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너무 행복하고 이렇게 나와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뽀얗던 배추가 봉사자들의 손을 거치자 금세 먹음직스럽게 붉은 빛깔을 냅니다.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지자 금세 김장이 완성 됐습니다.

<스탠딩>구미애 기자

빨갛게 잘 버무려 속을 넣은 김장은 홀로 겨울을 날 수 없는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갓 담근 김장이 전달된 곳은 마곡동에 위치한 장애우 주간보호시설.

서울 축산 농협은 각종 생필품과 함께 직접 담근 김장을 전달했습니다.

덕분에 이곳에서 생활하는 총25명의 장애우들이 먹을거리 걱정을 덜었습니다.

INT 원순주 소장 / 우리집 장애우 주간보호시설

직원 숫자가 적어서 김장하는 건 힘들거든요. 축협에서 김장을 해서 주시니까 직원들은 힘도 덜고 이용자들은 맛있는 햇김치를 먹을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서울 축산 농협의 사랑나눔 김장 축제.

서울 축산 농협은 이날 1천 포기의 김장을 담궈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며 이웃 사랑의 정을 실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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