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농정브리핑 52회 - ‘유기농업’, 미래를 이끌 생명산업]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지금은 먹을거리가 풍부하지만 30여년 전만 해도 식량 자급이 국가의 중요 정책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기농업을 한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한 농업인들도 있었는데요. 유기농업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안전한 먹을거리를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23일에 유기농업인들을 위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구미애 기자입니다. 

유기농업인들의 축제 ‘제40회 한국유기농업대회’가 23일 국립농업과학관에서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농업인 9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친환경 농업을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문화를 정착하는 데 공로가 큰 유기농업인들을 시상했습니다. 유기농인상 대상은 경북 상주에서 우엉, 생강 등을 재배하는 천연농업영농조합법인의 김회수 대표가 수상했습니다. 

김 대표는 94년부터 무농약 농업을 시작했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도 · 농 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특히 개인의 이익 보다 유기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 됐습니다.

INT. 김회수 대표이사/천연영농조합법인 

자연과 농촌을 사랑해 15살부터 농업인을 꿈꿨다는 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이해극 회장. 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자연 생태계를 돌려놓지 않고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없다며 유기농법이 생명 산업의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비료, 농약을 쓰지 않아 농민들의 건강이 살아나고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순기능까지 지녔다고 말했습니다. 

INT. 이해극 회장 / (사)한국유기농업협회

[RBS농정브리핑 52회 - ‘유기농업’, 미래를 이끌 생명산업]

유기농업인 원로에 대한 감사패도 전달됐습니다. 식량 증산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일 때 유기농법을 시행했다는 이유로 식량 증산 역행이라는 오명을 받아 고문을 받았던 농업인들 5명이 불편한 몸으로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석한 농업인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유기농업협회는 이날 친환경농산물자조금 홍보에도 나섰습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농업인과 지역농협이 자조금단체를 설립하고 납부한 기금을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활용하는 기금으로 이날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자조금을 납부해 대한민국의 유기농업을 더욱 성장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유기농 곡류부터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피땀 흘려 재배한 유기농산물도 선보였습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16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친환경과 농산물을 주제로 sns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다’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나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니즈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시장이 확대 되고 있는데 한국유기농업협회가 비료와 농약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며 대한민국의 생명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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