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1회 - 20년 기다린 고흥 농토, 다시 파헤쳐지나]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 20여년의 개간사업 끝에 지난 2012년 완공된 간척지 논에 정부가 다시 비행성능시험장을 만들기로 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호남총국 민은규기자의 보돕니다.

공사가 시작된지 20년을 넘겨 지난 2012년 완공한 고흥만 간척집니다. 총 3천여 헥타르 920만평이 넘는 대규모공사로 농촌진흥기금 4천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이 광활한 농토가 다시 파헤쳐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부가 국가 종합비행 성능시험장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간척지 농사를 시작한지 3년만인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이곳에 국가 종합비행 성능시험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INT. 정성운 계장 / 고흥군 미래산업과

또 나로 우주센터등 항공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고흥만 간척지 일대가 규제없이 무인기를 자유롭게 날릴 수 있는 규제프리존 지역으로 항공기 국가인증 비행시험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INT. 최우영 박사 / 고흥 항공센터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INT. 곽용선 / 노동면 가동마을

직불금지급 대상에서도 제외시키는 등 아예 농사를 못 짓게 하려는 의도라고 하소연합니다.

  INT. 장준환 사무국장 / 청정고흥연대

또 환경시민단체들의 반발도 큽니다.

[먹고사는이야기 1회 - 20년 기다린 고흥 농토, 다시 파헤쳐지나]


  INT. 강복현 공동대표 / 비행장시험저지대책위원회

지역민들도 무엇보다 고흥만간척지는 어업소득에서 농업소득으로의 전환을 국가가 약속하고 조성한 절대농지인데 국가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이정식 공동대표 / 청정고흥연대 


주민들은 농경지를 확장하겠다며 20여년에 걸쳐 만든 목적시설을 다시 파헤쳐 비행시험장을 건설하겠다는 발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고흥군은 농경지가 줄어들고 다소 소음과 환경적인 피해가 우려되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며 사업 강행 의지를 내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RBS뉴스 민은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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