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지난해 8월 검사결과…“ 농약 사용 농가 없어”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이른바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안전한 계란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발 빠른 행보가 눈에 띈다.

‘생협’은 농축수산물, 생활용품 등의 생활재를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거래해 중간 마진을 없앤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는 한살림연합, 두레생협연합, 아이쿱생협, 행복중심생협 등이 있다.

한살림 유정란 표시 / 사진제공=한살림

16일 한살림은 이번 달걀 파문과 관련해 “작년 8월 살충제 불법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때 유정란 전체 회원농가 총 31농가를 전수 조사했다”며 “그 결과 외부 기생충을 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제를 사용한 농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방침에 따라 17일까지 모든 농가의 계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해당 결과를 발표하겠지만 이번 검사에서도 농약이 검출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두레생협은 “이번 남양주의 친환경계란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두레생산지와는 무관하다”며 “16일 오전 완료된 검사 결과 두레생산지 6곳의 계란에서는 농약성분이 불검출 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생협의 ‘농약달걀’의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배경은 자연적인 사육 환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위적인 점등과 케이지 사육이 아닌 자연 양계 방법을 적용하고 있어 닭에 진드기가 생길 확률이 적고 이에 살충제를 뿌릴 필요가 없다는 것.

이에 한살림은 “한살림의 양계 농가의 닭은 개방평사에서 햇빛을 잘 받고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사육되며 모래목욕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기생충과 진드기를 제거한다”며 “정부의 지침으로 내려온 예방적 살균 외에 살충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생협이 자연 사육 환경을 내세우며 계란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정부가 발표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경기도 남양주 농가(8만수) 및 강원도 철원 농가(55천수) 2곳과 비펜트린 허용기준치가 초과된 농가는 경기도 광주(6만수), 양주(23천수)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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