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곳, 광주 1곳...광주는 광산구, 전남은 나주, 화순, 무안에서 적발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김형근·고광훈·정유정 기자] 17일 05시 현재 국내 ‘살충제 달걀 농가’가 31곳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광주 1곳, 전남 5곳 등 총 6개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17일 11시 현재 집계됐다.

17일 전남도는 전날 나주 공산면 정화농장(부자특란, 13-006GE)에 이어 이날 추가로 무안군 운남면 1개 농가와 화순군 동면 3개 농가 등 총 4곳에서 생산 유통 시킨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되어 전남지역에서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17일 11시 현재 광주 1곳, 전남 5곳 등 총 6개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전남지역 ‘살충제 계란 농가’들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26개 사육농가가 밀집해 있는 나주에서 1곳, 12개 농가가 있는 화순에서 3곳, 12개 농가가 있는 무안에서 1곳 등으로 전남에서는 산란계 사육농가 1,2,3위를 차지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한 17일에는 광주시 광산구 송학동에 소재한 병풍산농원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돼 추가로 적발됐다고 농식품부가 발표했다.

이로써 광주·전남 지역의 ‘살충제 계란 농가’는 총 6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들 농가들은 대부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으로 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통해 '친환경 인증' 마크를 사용하고 있는 곳들이어서 소비자들의 충격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무항생제 축산물은 항생제·합성항균제·호르몬제가 포함되지 않은 무항생제 사료를 먹여 사육한 축산물을 뜻한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산란계를 키우는 농장은 모두 101곳으로 광주 2곳, 전남은 99곳 이다.

이 가운데 전체 78%에 해당하는 79곳이 친환경인증을 받았는데 광주는 2곳 중 1곳, 전남은 99곳 중 78곳이 각각 친환경인증 농장이고 미인증 농가는 전남 19곳, 광주는 1곳이다.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의 한 50대 주부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다량의 살충제가 검출됐다니 충격이다"면서 "친환경인증은 정부가 하는 정책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서 농축산물을 어디까지 믿고 사먹어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에서 1만5천 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을 경영하며 아이콥생협이나 자연드림 등을 통해 개통출하 하고 있는 선화농장 문선희 대표는 “우리 농장은 검사 결과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친환경인증 농장으로써 당연한 결과 아니냐”며 “전남지역 ‘살충제 계란 농장’이 모두 친환경인증 농장이라는 사실에 충격적이고 우리 같은 양심적인 농가마저 휩쓸려 매도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 대표는 “친환경인증 제도의 운영방식이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친환경인중제도를 비롯한 먹거리 안전검사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소비자 식품안전을 강화하고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배윤환 축산과장은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으면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즉시 출하되고 있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 대해서는 즉시 폐기·회수와 함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면서 "대부분 친환경인증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사태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