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우리 농업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1. 인천에서 온 30대 주부 이 씨는 고사리 같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딸기수확하는 로봇 부스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귀농을 계획 중이라는 이 씨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농촌을 미리 체험한 셈이다.

#2. 대학생 딸과 고3 아들을  둔 50대 가장 송 씨는 농업이 미래 유망업종이라 강하게 믿고 있다. 자신이 전공한 IT와 농업을 융복합적으로 적용하면 경쟁력이 무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업 전문 대학교에 딸을 진학시켰다는 그는 막내 아들 역시 훗날 농업 분야로 진로를 권유하고 싶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람회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를 찾는 여행을 미리했다고 흡족해했다.

지난 14일~15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비(B)홀에서 개최된 ‘2017 농업기술박람회’의 전시부스. 사진=권희진 기자

이들이 각기 다른 목적으로 찾은 곳은 지난 14일~15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비(B)홀에서 개최된 ‘2017 농업기술박람회’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농업과학기술의 성과를 알리고,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미래상(비전)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자리에는 500여관 전시회, 최신 농업기술을 공유하는 전문가 콘퍼런스, 채용 및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일자리한마당, 농업생명과학 체험관, 토크콘서트, 아이디어공모전, 도전골든벨 등 농업인뿐 아니라 청소년 등 일반인들도 농업을 쉽게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비했다. 

농업의 새로운 가치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 농업의 미래상(비전)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박람회에는 특히 미래농업, 반려동물과 치유농업, 첨단생명공학, 농촌자원 등 총 11개 주제로 관련 기관들이 모두 참석해 최신 농업기술 성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 중 미래농업관은 농촌진흥청이 선도하는 스마트팜, 의약소재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다양한 첨단농업기술을, 농촌자원체험관은 6차 산업, 농업명인 등 고유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한 우수사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시관마다 반려동물 수제사료 만들기, 트랙터시뮬레이터시승, 새싹인삼화분 만들기, 접시정원 만들기 등 농업기술과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이해하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전시관에 마련된 트랙터시뮬레이터에서 관람객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권희진 기자

또 코엑 그랜드볼룸 회의장에서 농업생명공학, 수출농업, 성공농업아이디어 등 3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어 국내 최고 농업전문가들이 최신 농업 지식과 미래 농업의 청사진도 제시하기도 했다.

전현종 국립농업과학원 실장은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밭농업 기계화 촉진을 위해서 파종부터 정식 수확까지 기계화를 하고 있다”며 “쌀이 남아돌기 때문에 논에다가 잡곡이라든가 대체작물을 심어서 휴경지를 활용하기 위해 파종부터 정식기 수확기 탈곡기 도정기 등 다양한 기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한마당도 열렸다. 청년들에게 미래 유망산업으로서 농업의 잠재력과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농업인의 현장 우수기술과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첨단 농업 아이디어 공모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수기술 이전으로 사업화를 유도하는 특허기술장터, 청소년들의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2017 농업골든벨을 울려라’ 등 미래 유망산업으로서 농업의 가치를 선보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농업기술과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이해하도록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사진=권희진 기자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성과를 공유하고, 4차산업혁명과 미래농업을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인 ‘2017 농업기술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농업인들에게는 최신 농업기술과 정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우리 농업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각도 농업기술원, 농협중앙회, 농식품 기업 등 농업기술 발전을 이끄는 20개 기관, 1000여명의 연구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기술 종합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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