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최병국)은 전국 단위 조직 특성상 시·도를 넘나드는 전보인사로 발생하는 핵심인재 이탈 문제가 앞으로 지속 가능한 국가 종자관리 업무 수행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 8월부터 원격근무를 시범운영해 오고 있다.

국립종자원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소재하고 있는 11개 사무소에서 다양한 품종·종자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전보인사 때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과 떨어져서 홀로 생활하거나 일부 미혼 직원들은 결혼까지 미루고 있으며 이런 상황과 맞물려 조직을 떠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기관의 전문성 축적과 우수 인력 확보·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국립종자원 직원은 원격근무제를 통해 연고지에 인접한 국립종자원 본·지원, 행정안전부 및 시·도청의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관련 규정에 따라 현재까지는 주 4일까지만 원격근무가 가능하다.

이러한 원격근무는 휴양이나 여가 활동과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복지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일과 삶의 양립 정책과도 부합한다.

직원 복지 및 업무 몰입도 향상 차원에서 연고지 인근이 아니라도 겨울에는 제주도, 여름에는 대관령 등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

국립종자원이 추진하는 원격근무제는 자체적으로 원격 업무처리 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기존 행정안전부의 스마트워크 센터뿐만이 아니라, 각 도에 위치한 국립종자원 지원에서도 원격근무가 가능하게 되었다.

원격근무지에는 원격업무처리 시스템, 영상회의, 클라우드 저장소(G드라이브) 등 정보통신망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 차질없이 업무 추진이 가능하다.

이러한 원격근무 실시로 인한 직원들의 높은 업무 만족도는 기관운영은 물론이고 대국민 서비스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보급종 종자 생산관리·검사업무에 드론을 활용하게 되면 많은 현장 업무가 사무실 업무로 전환되기 때문에 원격근무제 활용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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