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해수부, 한국 10개업체 17개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IMO의 승인 획득...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기술 보유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한국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형식승인 14개 중 4개를 차지해 가장 많이 획득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선박평형수’란 선박의 무게중심을 유지하여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선박에 채워 넣는 바닷물을 말하며, ‘선박평형수처리설비’는 이 평형수 내의 생물․병원균을 국제기준에 맞게 사멸하여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0개 업체의 17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IMO의 승인을 획득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시장규모는 협약발효 후 7년간(2017∼2024) 약 47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해수부

2017년 9월 8일 국제해사기구(IMO)의「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면서, 2024년 9월 7일까지 모든 선박에 대해 단계적으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미국은 그 이전인 2014년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 의무화를 시행해 왔으며, 자국에 입항하는 선박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설비만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는 총 14개로, 이 중 4개가 우리나라 설비이다(대한민국 4개, 노르웨이․중국 각 2개, 스웨덴․미국․그리스․프랑스․영국․일본 각 1개).

우리나라에서는 ㈜테크로스(‘18. 6. 5.), 삼성중공업(주)(‘18. 6. 15.), 현대중공업(주)(‘18. 10. 26.), ㈜파나시아(‘18. 12. 14.)가 차례대로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향후 국내제품의 국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전 세계 최다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부는 국내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 세계 엑스포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