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 거제시 5위 산청군 10위 진주시 227위

[한국농어촌방송/경남총국=이선효 기자] 진주시가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공무원에 대한 평가, 규제 개선의지, 행정행태 등에서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국 지자체별 공무원에 대한 평가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최하위 성적을 받은 진주시의 화려한 청사 (사진=한국농어촌방송 경남총국)

이 같은 결과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8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조규일 진주시장의 진주시 공무원의 자질개선과 기업 친화적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전국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는 전남 여수시였다. 여수시는 진주시와 비슷한 30만명 규모의 도시임에도 매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경남에서는 거제시가 전국지자체 가운데서 5위를 차지했으며 이웃 산청군도 10위를 차지해 진주시와는 다른 평가를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번 조사는 기업인들이 느끼는 △기업체감도 부문 △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인 지자체의 조례와 규정 등 제도적 부문으로 나눠 실시했다.

기업체감도 부문에서 진주시는 공무원 평가에서 221위, 규제개선의지 207위, 행정행태 208위, 행정시스템 205위, 규제합리성 222위로 나타나 진주시가 기업활 동을 촉진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진주시의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제도적 부문은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도에 비해 나은 편이었다. 그러나 제도적 측면에서도 진주시는 공장설립 관련 제도 191위, 주택건축 218위, 유통물류 부문 110위 등 전반적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는 지금까지 혁신도시 건설, 항공산업단지 유치 등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이러한 진주시의 상태가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도시 건설, 홍준표 도시사의 항공국가산업단지 유치 등의 노력에 의한 것이지 진주시 공무원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는 아니었음을 이번 조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부강 진주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그런데 이렇게 기업 활동에 대한 제한이 많고 공무원에 자질이 낮아서야 어떻게 부강진주건설이 될지 조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 공무원들이 까탈스럽기는 전국에서 일등’이라는 세간의 평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한편, 진주시의 이같은 낮은 평가에 비해 기업체감도 부문에서 거제시는 전국에서 5위를 기록했다. 조선소의 사양화에 따른 지역의 몰락을 방지하기 위해 거제시 공무원들이 분투하고 있는 것이 기업인들의 피부에 와 닿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이웃 산청군은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산청군은 최근 출산율이 경남에서 1위이고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이 결국 공무원들의 치열한 노력에 의한 것임을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