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배추․무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약세 지속...공급량 조절로 수급․가격 안정화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최근 배추․무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배추 1만9천톤과 무 9천톤을 선제적으로 시장격리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최근 배추․무의 수급동향을 보면, 가을배추 남은 물량이 평년 대비 1만8천 톤이 많고, 월동배추 생산량도 5.9% 증가했으며, 월동무 생산량도 평년 대비 6.1% 증가해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향후 가격 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자료=농식품부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에 대해 12월 하순~1월 초과공급 예상량 2만2천 톤(가을배추 과잉 물량 1만8천톤+월동배추 1월 과잉 물량 4천톤) 중 기 시행 중인 수매비축 물량 3천 톤(12.28일 입고 시작)을 제외한 1만9천 톤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8천 톤, 지자체(해남군) 자체 산지폐기 9천 톤,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2천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출하가 뒤로 밀려 집중되는 상황을 차단한다.

무는 1월 초과 공급 예상량 9천 톤에 대해, 지자체(제주도) 자율감축 7천 톤, 수출을 2천 톤에서 4천 톤으로 2천 톤 확대 등을 추진하여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잉물량에 대한 시장격리와 함께, 계약재배 물량(월동배추 2만9천톤, 월동무 14만4천톤)을 활용해 출하처 및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분산함으로써 단기 가격 급등락도 완화시킨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하여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월동 배추․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주 1회 가동 중인 산지기동반(KREI)을 주산지(월동배추 : 해남, 월동무 : 제주) 상주 방식으로 확대 운영하고, 월 1회 작황예측협의회(농진청)를 개최하는 등 상시적으로 산지 수급동향을 점검해 나간다.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도 농업기술원) 운영을 통해 이상기상 대응, 병해충 방제, 물관리 등 농가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월동 배추․무의 재배․저장기술 리플릿 배포, 기상 특보 발령 및 대처요령 SMS 발송 등도 지속 지원한다.

아울러, 한파․폭설 등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비축물량(배추 6.5천톤, 무 6천톤) 탄력적 방출, 계약재배 물량 조기 출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서준한 과장은 “금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장․산지동향을 수시 점검하여 향후의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월동 채소류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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