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친환경 방제제 아레스·어벤저 2종 개발...80% 이상의 방제효과 확인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기후변화 및 국가 간 농산물 교역 증가로 인해 외래해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제제가 개발되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오더스 연구팀에 농식품 R&D를 지원한 결과, ‘식물추출물을 이용하여 외래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제’인 아레스·어벤저 2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매 등의 왜래해충은 ‘09년부터 국내에서 발견되기 시작하였으며 감나무, 산수유, 밤나무 등 가지와 잎에 집단으로 기생, 수약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하고, 잎이나 줄기 등에 그을음병도 유발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외래 해충 중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갈색날개매미충의 경우, 천적도 별로 없고 생존율까지 높아 최장의 무법자로 꼽히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은 ‘14년 4,800ha에서 ’16년 11,276ha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선녀벌레는 ’14년 3,264ha에서 ‘16년 8,116ha로 3배, 꽃매미는 ’14년 1,799ha에서 ‘16년 2,516ha로 1.4배 정도 증가되고 있어 이를 위한 방제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외래해충의 경우 약제 살포 시 바로 인근 포장이나 주변 야산 수목으로 이동함에 따라 밭은 물론 산에도 피해를 주고 있으며, 부화시기도 일정하지 않아 발생 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제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외래해충 방제를 위한 방제제 개발 연구’(연구과제명: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 외래해충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오더스))를 지원한 결과, 아레스(Ares), 어벤저(Avenger) 2종의 친환경 방제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를 주관한 ㈜오더스 연구팀은 “기존 외래해충 방제의 경우 화학농약 위주의 방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사람 및 동물에 대한 독성 및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으나, 금번 개발된 방제제는 식물 추출물인 데리스, 님, 고삼 등을 혼합하여 환경 및 인체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개발된 친환경 방제제의 경우 보통 60% 이상의 방제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해당 제품은 80% 이상의 우수한 방제효과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외래해충별 실증 포장시험을 통한 방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무처리군 대비 갈색날개매미충은 약 82.2%, 미국선녀벌레는 약 82.8%, 꽃매미는 약 84%의 방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된 4종의 식물정유의 6종 합제를 시제품화하여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포도가루깍지벌레에 대한 포장시험을 진행: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너벌레는 시제품 OD-BP-04(데리스추출물 20%, 님추출물20%, 고삼추출물 45%) 시제품의 방제효과가 높았으며, 가루깍지벌레에는 시제품 OD-BS-01(Citronella oil(Geraniol) 4.7%, 고삼추출물 0.1%, 님추출물 0.1%) 시제품의 방제효과가 높았다(자료=농기평)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농산물 잔류농약 사건, 살충제 파동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금번 개발된 친환경 방제제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물질을 이용한 제품으로 국민의 불안감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높은 방제효과로 농가애로 해소는 물론 작물 피해를 대폭 감소시키심에 따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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