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10대 성수품 1.4배 공급량 확대...오늘(14일)부터 수급안정 대책 본격 추진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 설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설 성수품 중에서 과일·밤·대추 등은 높은 가격이 예상되고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가격 안정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오늘(14일)부터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오는 21일~2.1일까지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 수급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

지난 해 가을부터 순조로운 기상 여건이 지속되면서 폭염 등의 여파가 대부분 해소되어 설 성수품 수급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앞으로도 한파 등 특이기상이 없다면, 양호한 수급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과일․임산물은 평년 대비 소폭 높은 가격이 전망된다.

본격 출하 중인 월동배추․무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평년 대비 낮은 시세이며,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과․배는 지난 해 빈번한 이상기상 발생에 따른 착과율 저하 및 낙과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평년 대비 높은 시세이다.

설 수요 대비 공급 여력은 충분하나, 대과(大果)는 물량 감소(전년비 30%↓)로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돼지고기, 계란은 원활한 출하로 가격 안정세이나, 닭고기는 겨울철 증체 지연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가격(5,445원)이 평년(5,279원) 대비 소폭 상승(3.1%)한 수준이다.

전 축종에 걸쳐 전년동기 대비 사육마릿수가 증가하여 설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임산물은 ‘18년산 저장물량이 출하되고 있으며, 밤(중․만생종)은 생산량 및 특․상품 증가, 대추는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평년 대비 가격 강세이다.

전반적으로 저장물량이 충분하여 설 수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가격은 평년 대비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설 성수품 공급량(자료=농식품부)

설 대책기간 중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균 1.4배 확대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21일~2.1일까지 매일 평시(5,412톤/1일) 대비 1.36배인 7,376톤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과일은 중․소과(中․小果)로 구성된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 확대하여 7만 세트 공급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10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된 한우 및 한돈 선물세트를 총 8천세트 공급한다.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등을 통해 농가 경제 활력 진작

농식품부는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과 홍보도 적극 펼친다.

‘청탁금지법’에 따른 가액 한도 10만원 이내 농축산물 선물 확대를 위한 홍보도 지속하는 한편, 공영 홈쇼핑에서는 설 전 3주간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또한, 대한상의와 함께, 지자체 추천 및 농수산식품 품평회 입상 제품이 수록된 설 선물 모음집을 제작하여 대한상의 회원기업, 지역상의 등에 배포하고, 온라인(holidaygift.co.kr) 홍보 및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하기’ 캠페인을 다각적으로 전개한다.

농협에서는 전국 농협계통매장과 연계하여 ‘설명절 농축수산물 대잔치’(2,209개소), ‘설명절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105개소)를 통해 주요 성수품 및 선물세트를 10~50% 할인 판매한다.

할인판매, 알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

성수품 구매 지원을 위해 직거래 장터, 농협․산림조합 직매장 등 장터 개설을 지난해 2,443개소에서 2,608개소로 확대하고, 온라인․직거래 매장 등과 연계한 할인행사도 실시하여 장바구니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사과․배 알뜰선물세트는 품목별로 시중가 대비 20% 수준 할인된 가격으로 농협 계통매장 등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

소고기는 농협․대형마트(800개소), 청계광장․서울장터 등의 직거래 매장에서, 돼지고기는 한돈Mall 대량구매(100만원 이상) 시, 닭고기 가공품은 육계협회 주관으로 할인 판매한다.

임산물은 산림조합 온․오프라인(푸른장터, 주산지 지역조합장터: 공주시, 무주군, 남원시, 구례시, 상주시, 청도군 등), 직거래 장터(정부대전청사) 등에서 할인 판매(10~30%↓)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성수품 가격 및 선물세트 구입비용, 농축산물 부류별 최적 구매 시기, 주변 장터 정보 등의 유용정보를 “싱싱장터” 홈페이지․앱, 라디오, 지역방송, SNS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19개 지역, 45개 전통시장․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성수품(28개 품목), 선물세트(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하여 주기적으로(1.17., 1.24., 1.31.) 공표(www.kamis.or.kr - ‘성수품 정보’)할 예정이다.

우리 농산물 안심소비 환경 조성...부정 유통행위 집중 단속

설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제수용‧선물용 등 성수품 유통시기를 고려하여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 등 500개반 4,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등), 과일, 한과, 나물, 곶감, 대추 등 중점 관리품목에 대해서는 원산지․축산물이력관리를, 쌀은 양곡 허위 표시(국산과 수입 쌀 또는 생산연도가 다른 쌀의 혼합 유통‧판매, 가공용 쌀의 용도 외 사용 등) 등을 2.1일까지 일제 단속한다.

‘수급안정 대책반’을 통해 수급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

농식품부는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산림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KREI 관측본부 등)으로 차관을 반장으로 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1.14.~2.1., 설 전 3주간)을 가동하여 주요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특별 관리하며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신속 대응 조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온 국민이 풍성함을 누리는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지난 해 폭염 등 녹록하지 않았던 여건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신 우리 농업인의 정성이 듬뿍 담긴 우리 농축산물을 보다 많이 선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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