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지난해 1억8800만달러 달성 전년대비 18.5% 증가...중국·일본·홍콩· 미국·대만·베트남 순, 뿌리 삼 40%·홍삼정 등 가공제품 60%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인삼 수출액이 1억 8,774만2천 달러를 달성해 올해 사상 최초로 2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별 인삼 수출액(그래프=농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출 통계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2017년보다 3천만 달러가 늘어난 18.5%가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전체 농산물 수출액 60억670만 달러의 3.1%로, 궐련(7억9230만달러)·음료(4억1810만달러)·라면(4억1310만달러)·커피조제품(2억6580만달러)에 이어 농식품 수출 품목 중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억 달러 돌파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까닭은 작년의 인삼 수출이 중국 등 특정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일본, 베트남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삼 수출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2017년은 기존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과 인도네시아 수출이 각각 24.4%, 66.1% 감소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16,294백만 달러↑, 75.2%↑)한데 힘입은 바가 컸다.

이에 비해 2018년의 경우, 중화권과 일본․미국․베트남․캐나다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삼 수출이 고른 성장세 속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인삼 수출 현황(자료=농식품부)

수출 대상국 다변화 및 아세안 시장 확대 청신호...중국·일본·홍콩· 미국·대만·베트남 순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및 일본․미국․베트남․캐나다 등 주요 수출국 모두 증가했으나, 100만불 이상 국가 중 싱가포르, 태국 만 감소했다.

중국․홍콩․대만은 뿌리삼(홍삼)이, 일본․미국․베트남은 홍삼정, 홍삼조제품, 인삼음료 등 가공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 수출의 회복세 속에서,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품목별로는 홍삼 수출이 29.4% 증가하여 뿌리삼(홍삼, 백삼, 수삼) 증가세를 견인하였고, 홍삼정 등 제품류 수출도 15.4% 증가했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으로 1억60만 달러가 수출돼 29.3%가 증가했으며,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시장으로 2,950만 달러(1.8%↑), 미국, 캐나다에도 각각 2,370만 달러(12.1%↑), 370만 달러(17.1%↑)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6 말부터 한국산 뿌리삼 재고 소진과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로 뿌리삼, 제품류 수출이 각각 28.6%, 49.5%로 큰 폭 증가했다.

대만은 한류 연예인, 대만 TV 드라마 등을 통한 마케팅 홍보 강화로 전년대비 10.5%가 증가했다.

미국은 스포츠 마케팅(태권도, 합기도) 연계 홍삼제품 신규 홍보 등 유통망 확대로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공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홍삼정, 홍삼조제품이 전년대비 29.9%, 21.7%씩 각각 증가했다.

베트남은 기업들의 직접마케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산층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산 인삼 제품의 우수성과 건강기능성 효과가 알려져 선물용 등 제품류 수요가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대형 벤더를 통한 드럭스토어 체인 연계 판촉활동 강화와 섭취가 간편한 홍삼조제품 등 제품류 시장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4.1%가 증가했다.

한편, 유럽국가인 스페인, 독일, 러시아의 경우 각각 43만5천 달러, 17만6천 달러, 13만7천 달러로 2배에서 10배까지 증가했다.

자료=농식품부

수출 품목은 뿌리삼(홍삼, 백삼, 수삼)이 40%, 홍삼정 등 가공제품이 60% 차지

뿌리삼이 전체 수출액의 39.6%(7,430만 달러)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음용편이성, 간편성 등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패턴 변화로 제품류(조제품,인삼정,홍삼정 등) 수출(1,1340만 달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aT에 따르면, 주력 수출시장인 중화권의 뿌리삼 재고 소진과 추가 수요 확대, 일본․미국․동남아 등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 강화가 인삼 수출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물량 감소(11.4%)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증가(12.1%)한 미국의 사례와 저가의 기타제품류 수출은 감소(9.2%)한 반면, 고가의 홍삼조제품은 증가(32.7%)한 전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고려인삼에 대한 인지도와 수출 저변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식품부 김정욱 유통소비정책관은 “세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중화권의 고려인삼에 대한 견제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삼 수출이 2년 연속 2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인삼업계의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인삼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안전성 관리 강화 및 소비․수출 활성화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