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창업지원으로 프리미엄급 복숭아 병조림 제품 개발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이계선 기자] 전남 장성군 진원면에서 부모님의 대를 이어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한 청년농부가 화제다.

'행복을팜'농장 대표 가족사진(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주인공은 ‘행복을팜’ 농장(대표 김경선)의 아들 김재원(23)대표, 김대표는 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에서 추진하는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복숭아 병조림’을 개발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김대표는 부모님이 경영하는 복숭아가 최근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복숭아 생과 유통·저장기간이 짧아 특정시기에 공급이 몰려 가격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고민해 왔고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업창업지원사업을 통해 프리미엄급 복숭아 병조림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김대표는 장성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차돌복숭아를 사용하여 복숭아가 생산되지 않는 시기에도 생과를 먹는 듯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많이 달지 않아(설탕 8%만 함유) 복숭아 특유의 향과 맛은 물론, 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적인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복숭아를 느낄 수 있도록 타제품과 차별화 하였다.

또한, 김대표는 1인 가구를 위해 490g 1병 단일제품과 선물용 3병 세트제품을 만들어 설 명절 기간에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복숭아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식감과 당도인데, 쉽게 물러지는 복숭아의 특성 때문에 덜 익은 복숭아가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당도와 식감이 떨어진다. ‘행복을팜’ 농장에서는 잘 익은 복숭아를 수확하여 직거래 유통을 하기 때문에 특유의 식감과 당도가 유지되고 한번 복숭아 맛을 본 고객은 ‘행복을팜’ 농장에서 생산된 복숭아를 다시 찾게 된다. 특히, 프리미엄급 복숭아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지난 2년간 1박스(4.5㎏)에 시중 판매가 3∼5만원 보다 1.4∼2.3배 비싼 7만원에 판매되었다

김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한번 내제 품을 구매한 고객이 상품의 가치를 느끼고 재구매 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며 “지금은 시작단계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지역사람들과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일 전남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의 영역이 생산, 가공 및 체험 등과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트렌드 변화에 부응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청년농업인 양성을 위해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이 성공정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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