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23일‘2018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결과 발표...맛과 영양 중시, 국내산 제품 선호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가구내 소비를 위한 간편식 월평균 지출액은 78,875원이고, 가구원수를 고려한 가구원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1인 가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가구원수별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1인 가구가 71,517원으로 가장 높았고, 5인 이상 가구가 58,596원, 4인 가구는 49,267원, 3인 가구는 47,947원, 2인 가구가 44,159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산업정보분석 전문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이 실시한 ‘2018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처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 구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식 17개 품목군의 최근 1년 구입 경험은 61% 이상이며, 만두·피자류(93.9%), 면류(93.6%), 김밥류(87.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간편식 품목군은 즉석조리식품(밥류, 면류, 국류, 찌개·탕류, 죽·스프류, 육류, 수산물, 만두·피자류, 소스류, 양념류), 즉석섭취식품(샐러드, 도시락, 김밥류, 샌드위치·햄버거류, 반찬류), 신선편의식품(신선편의채소, 신선편의과일) 등이다.

1인 가구의 경우 ‘밥류’, ‘김밥류’, ‘샌드위치·햄버거류’ 등 즉석섭취식품 구입이 다른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가구에 비해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들은 간편식의 편리성·다양성·맛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향후 1년간 구입이 증가할 것(28.1%)이라는 예상이 감소할 것(1.2%)이라는 예상보다 많았다.

간편식(HMR)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편리성(3.97), 다양성(3.85), 맛(3.75), 전반적인 품질(3.67), 안전성(3.52), 영양(3.51), 가격(3.32) 순이었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비자 90%가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 복용중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이하 건강식품) 가구원수, 가구원 연령, 월평균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복용(89.3%)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 또는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증한 것이며, 건강식품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하는 식품으로, 건강즙·환·벌꿀 등을 포함한다.

가족구성원들의 복용 중인 건강식품 종류를 설문한 결과, 비타민 및 무기질을 가장 많이 복용 중이며, 10대 이하는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비중이 26.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19.6%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정보획득 채널을 보면, 모두 지인 등의 추천(31.9%)에 의해 건강식품 정보를 가장 많이 획득하고 있으나, 20~40대는 온라인 소개, 50~70대는 TV 등 광고를 통한 정보 획득(17.5%)이 2순위로 나타났고, 온라인 소개(13.5%), 약사의 설명(10.0%) 등의 순이다.

소비자들은 최근 1년간 건강식품을 3.36개 구매(선물용 1.04개, 섭취용 2.32개)하였으며, 향후 1년간 구입이 증가할 것(19.9%)이라는 예상이 감소할 것(1.5%)이라는 예상보다 많았다.

소비자는 맛과 영양 중시...국산원료 사용한 국내산 제품 선호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맛과 영양을 중시하고, 국산원료를 사용한 국내산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평소 ‘식품 소비 상황 일치도’를 조사한 결과, ‘맛을 중시한다(3.44점/5점 만점)’,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한다(3.40)’, ‘영양을 고려한다(3.35)’ 가 높게 나타났다.

평소 식품 소비 상황 일치도 조사는 ‘김치와 장류를 사서 먹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려 먹는다’, ‘동일제품의 여러회사 가격을 비교해서 구입하는 편이다’, ‘식품구입시 절단 및 세척제품을 구입하는 편이다’, ‘다양한 맛을 원해 식단을 매번 바꾸는 편이다’ 등 18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식품 소비 인식에 일치하는 정도로는 ‘국내산 원료로 만든 제품(3.56)’, ‘국내 회사에서 제조된 국내 브랜드(3.54)’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식품 소비 인식도’는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가공식품은 먹지 않는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선호한다’, ‘완제품 형태로 수입된 제품을 선호한다’,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식품회사 중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착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 등 15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소비자들은 유가공품(24.1%), 건강기능식품(18.5%), 연식품(14.9%, 두부·묵류 등), 김치류(7.8%)를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 품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산업정보분석 전문기관(식품산업진흥법 제9조2에 따라 식품산업 정보의 체계적 관리, 심층 정보분석 및 활용자료 등의 생산을 위해 식품산업 정보분석 전문기관을 지정·운영 중)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은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18년 7월에서 8월까지 식품 주 구입자 대상 2,021가구 설문조사뿐만 아니라 가구조사 대상 중 500가구의 4주간 가계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내용(주 구입자 대상)은 가공식품 구매 및 소비행태 일반, 가공식품 품목별 구입현황,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유기가공식품 구입현황, 식품소비라이프스타일 및 인식 등이다.

온라인서 구입 41.6%...대형할인점(36.3%), 동네 슈퍼마켓(28.1%), 대기업 운영 중소형 슈퍼마켓(17.2%) 순

가공식품 구입주기는 주 1회(43.7%)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월평균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구매 주기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할인점(36.3%),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8.1%),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7.2%) 순이다.

주 구입처 이용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해서’가 29.3%로 가장 높으며, 품질이 좋아서(19.4%), 식료품 이외의 다른 상품도 같이 구입할 수 있어서(18.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경험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으로 구입하였다는 응답은 41.6%, 전혀 구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8.4%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유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47.2%)’, ‘가격을 비교하고 살 수 있어서 유익하다(24.4%)’,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24.2%)’ 순 이었으며, PC·컴퓨터(17.7%)보다는 스마트폰·태블릿을 이용한 모바일(82.2%) 주문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지출액이 많은 품목군은 면류(14.7%), 건조수산가공품(9.7%), 육류가공품(9.3%), 간편식(8.4%), 음료류(7.9%), 커피류(7.8%), 건강기능식품(7.1%) 순이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품질을 신뢰할 수 없어서(29.2%)’,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서(19.4%)’, ‘상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 획득이 어려워서(18.5%)’ 등을 꼽았고, 향후 1년간 온라인 가공식품 구입이 증가할 것(15.4%)이라는 예상이 감소할 것(2.6%)이라는 예상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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