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TV 방송·공항·항만 홍보 캠페인 등 통해 방역수칙 대국민 홍보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등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예방을 위해 전국 일제소독과 홍보 등이 진행된다.

강릉 남대천 방역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설 연휴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최근 조사 결과 국내 서식 중인 철새 규모가 이번 동절기 최대치인 약 147만수로 확인되고 AI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AI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인 점을 고려하여 방역과 홍보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설 명절 전·후인 오는 30일과 내달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독차량과 장비 등을 총 동원하여 전국의 모든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제히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다.

소독 대상은 전국 19만3213호의 축산농장, 도축장·사료공장 등 6720개소의 축산시설, 5만8663대의 축산시설 출입차량, 3490개소의 방역취약대상이다.

방역취약대상은 철새도래지 96개소, 밀집사육지역 11개소, 전통시장 216개소, 가든형식당 457개소, 계류장 174개소, 백신접종 미흡농장 944호, 밀집사육지역 71개소, 남은음식물 급여농가 281호, 외국인근로자 고용농가 1240호 등이다.

축산농장과 축산시설에서는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하여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회사에서 세차와 차량 소독을 실시한다.

각 지자체와 농협에서는 방역취약대상에 대해 자체 소독반과 공동방제단을 투입하여 소독을 지원하며, 관내 축산농장과 시설에 대한 청소·소독 여부를 지도·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에 간부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소독을 독려하고 지도 점검할 계획이며, 행정안전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구성된 20개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축산농장과 밀집사육단지, 도축장 등 축산시설에 대하여 청소와 생석회 도포 여부 등 소독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설연휴 기간 중 축산농장에 근무하는 외국인노동자의 모임 증가 등에 의한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교육‧지도토록 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무 농장 1682호 대상 방역‧검역 준수사항능 7개 외국어로 홍보물 제작해 배포한다.

농식품부는 AI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농협과 협력하여 오는 31일까지 가금농가에 생석회를 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생석회 지원규모는 6000포(120톤)로 지원대상은 오리농가, 밀집사육단지, 산란계 농가 등 600호(농가당 10포)규모다.

각 지자체별로 지역별 농협 창고에서 생석회를 수령한 후 31일까지 가금농가에 전달하면서 생석회 소독방법‧주의사항과 농가 차단방역 요령 등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계기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축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방역 홍보도 대폭 강화하여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고속도로 휴게소 195개소, 터미널 300개소, 기차역 5개소, 공항 및 항만 18개소 등 주요 교통시설의 전광판과 TV 방송*, 국제 공항만 홍보캠페인을 실시해 방역수칙을 홍보한다.

설연휴 기간 중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 전국 18개 국제공항만에서 홍보캠페인, 전광판, 배너 등270곳을 활용하여 홍보한다.

특히 오는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검역본부장, 축산단체협의회장, 한돈협회장 등 축산단체장, 농협경제지주, 청소년 홍보도우미 등이 참여하는 홍보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현재까지 AI나 구제역 발생은 없지만 설 명절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방역이 취약해 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축산 관계자와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축산 농장주는 축사 점검과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귀성객 등 농장방문자의 소독, 축사 접근금지 등 조치와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 강화로 모임을 자제하도록 해 주시고 국민들도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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