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상추‧케일‧루꼴라 등 가을에 키우기 좋은 작물 추천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가을 베란다 텃밭 재배 시 준비해야 할 사항 및 재배 가능 작물을 소개했다.

23일 농진청에 따르면 가을 베란다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로는 상추, 엔다이브, 케일, 청경채, 다채, 겨자채, 루꼴라, 시금치, 파슬리, 쪽파 등 잎채소류다.

봄이나 여름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물 관리나 병해충 관리 등 재배가 쉬운 편이며, 10℃ 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능한 베란다의 경우에는 겨울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베란다 텃밭서 키울 수 있는 상추(좌) 및 엔다이브(우) / 사진제공=농진청

특히 상추는 보통 모종을 심은 후 2주, 씨앗을 심은 후 5주 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한두 장 정도 수확이 가능하며 가을 상추는 봄·여름에 비해 잎의 두께가 두껍고 단단해 식감이 아삭하다.

또한 작물의 종류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9월∼10월에 모종을 심는 경우 이듬해 1월∼2월까지 잎을 수확할 수 있으며 이듬해 봄 꽃대가 올라오는 겨자채와 같은 배추과 채소의 꽃을 샐러드 등 요리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가을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위해서는 8월 중‧하순부터 모종 또는 씨앗, 재배용기, 상토 등을 준비하는데 이때 사용하던 재배용기는 지난 재배 때 잔존하던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깨끗이 씻어 말려 이용해야 한다.

또 텃밭 가꾸기를 위한 모종 판매는 주로 봄철(4월∼5월)이나 가을철(8월∼9월)에 한정되므로 그 외 시기에는 직접 씨앗을 뿌려 길러야 하며 씨앗을 심을 경우, 육묘기간을 고려해 모종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어야 한다.

베란다텃밭 가을재배 캘린더 / 자료제공=농진청

이처럼 베란다 텃밭은 늦가을, 겨울과 같이 온도가 낮은 시기, 서리 또는 눈이 내려 실외에서 식물재배가 어려울 때에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봄·여름에는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발생해 텃밭 가꾸기가 쉽지 않은데 비해 가을·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발생이 적은 편으로 병해충 관리가 용이하다.

한편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위한 용기와 상토의 준비, 씨앗 구입 및 심기 등에 관한 정보는 ‘왕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도시농업 농자재 정보’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 혹은 농서남북(http://lib.rda.go.kr/pod)에 원문보기 및 책자 주문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