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9일 23조원 규모 24개 예타면제 사업 발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포천시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도시철도 7호선의 포천 연장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29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포천시청에서 열린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확정 합동브리핑에서 박윤국 포천시장(앞줄 가운데)과 포천시민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2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도시철도 7호선의 포천 연장을 포함한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포천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이 150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7호선은 현재 도봉산까지만 연결돼 있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의결,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23개 사업은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돼, 향후 10년간 연평균 1조90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총사업비 24조1천억원 중 국비는 18조5천억원이고, 나머지는 지방비와 민간에서 조달된다.

철도, 도로사업은 올해 예산으로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연구개발(R&D), 공항 건설 등은 내년 예산에 반영한 뒤 추진한다. 2019~2024년 국가재정 운용계획 수립에도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도봉산포천선 건설사업’이라고도 불리는 도시철도 7호선의 포천 연장은 1조391억원을 들여 전철 7호선을 양주 옥정지구∼포천 소흘읍∼대진대학교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망이 없는 포천시에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광역철도 신규착수사업으로 반영돼 추진됐다.

포천시와 주민들은 그동안 여의도 면적(8.4㎢)의 2.3배인 육군 승진훈련장을 비롯해 1.6배인 미 8군 종합훈련장(영평사격장) 등 군부대 사격장과 훈련장이 9곳에 달하는 등 60여년 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에 대한 정치적 배려 차원에서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국가균형프로젝트 대상 사업으로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도시철도 7호선은 도봉산에서 양주 옥정까지 15.3㎞를 연장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6412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 연장사업은 옥정지구에서 다시 포천까지 잇게 된다.

이번 포천연장을 통해 송우지구 등 기존 택지지구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대진대, 경복대, 차의과대 등 대학교 학생과 8개 산업단지 근로자 등 23만여 명 이상이 철도 서비스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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