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수 진주시의원, ‘시민설명회’에서 반대 입장 밝혀

서소연 민주당 진주을위원장 “당론 반대토록 하겠다”
“조규일 진주시장 민간개발에 특정 방침 없다고 알아”
진주시·민간업체 모두 아파트 개발 포기토록 할 것
공무원들 책임 때문에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일 뿐

류재수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최한 시민설명회에서 가좌·장재 공원을 민간이 아파트 짓는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류재수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가좌·장재 공원을 민간이 아파트 짓는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류 의원은 29일 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최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의 공론화 및 사회적 해결을 위한 시민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진주시의회에서 의원들의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겠으며 집행부에 대해 자료요구 등을 통해 진행되는 내용 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 집행부를 압박해 시와 업체 모두가 결국은 아파트 건설을 포기하도록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재수 의원은 이번 민간개발 사업을 소관 하는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이다. 류 의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인 서은애, 서정인, 허정림, 정인후 의원 등도 민주당 차원에서 가좌공원과 장재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것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서소연 민주당 진주을 위원장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민주당의 당론으로 가좌·장재공원 민간개발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주시의회의 정당 분포는 민주당 10석, 한국당 10석, 정의당의 류재수 의원 1석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당론차원에서 가좌·장재공원 민간개발 반대를 공식화 하고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인 류재수 의원이 반대에 앞장설 경우 진주시의회에서 반대가 과반이 되어 진주시의 민간개발 추진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류 의원은 “자신이 파악하기로는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방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조 시장의 방침이 없는 만큼 이번 일은 결국은 민간개발이 포기하는 선에서 서로 간에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의원은 특히 “지난번 진주시 도시공원 위원회에서 가좌·장재공원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로 개발하는 것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이기 때문에 흥한 주택이나 중원건설도 사업성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하고 “도시공원위원회의 안으로 보면 흥한은 2000세대, 중원은 1000세대 정도 되나 공익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좌는 1500세대, 중원은 800세대 이상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여기에 가좌공원의 경우 4차선 도로를 내야하고 6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공공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터널을 뚫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을 언론,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에서 요구할 텐데 흥한주택이나 중원건설에서 과연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 나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류 의원은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민간 업체 편을 든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조 시장이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업체 편을 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다만 공무원들이 업체 편을 드는 것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업체로부터 소송 등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책임문제가 따른다.”고 말하고 “그런 이유 때문에 행정절차는 일정에 맞춰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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