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최 시기, 주관사 교체 여론 높아

진주시풍물경연대회가 주관단체 위주의 행사로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남강둔치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진주시풍물경연대회 모습.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매년 개최되고 있는 진주시 읍면동 풍물경연대회의 개최시기와 주관하는 기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진주시 읍면동이 참여하는 풍물경연대회는 매년 11월,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 대회가 참여하는 읍면동의 풍물패 위주가 아닌 대회를 주관하는 기관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 행사가 날씨가 추운 11월에 열리다 보니 시민참여가 낮아서 읍면동 참여 풍물패와 주관사만의 행사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진주시 읍면동풍물대회가 진주시의 예산만 쓰고 마는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고 만다는 여론이다.

실제 행사 예산내역을 보면 지난해 풍물대회 예산은 총 9천만 원으로 모두 진주시의 보조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예산 가운데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참가하는 읍면동 풍물패에 지원되는 예산은 각 읍면동의 풍물패에게 1백65만원씩 지원해 총 4천9백50만원으로 전체예산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 과반수의 예산은 주관사가 개입할 수 있는 예산이다. 특히 주관사가 스스로 진행하는 공연을 초청공연비 명목으로 5백 만 원이나 지급하고 있다. 또 심사위원 예산이 4백 여 만원, 주관사 인력이 진행하는 인건비 4백 여 만 원 등 행사가 풍물패 위주가 아니라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위주로 흐른다는 비판을 받을 만 하게 돼 있다.

진주시 풍물경연대회의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참가자들은 이 행사가 진주시만의 행사로 끝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 행사에서 입선을 해도 경남도대회와 전국대회로 연계되지 않는 다는 것. 따라서 힘들게 연습해 우승을 해도 이 행사에서 우승한 것을 자격으로 상위단체의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풍물패 단원들이 실망하게 된다고 비판받고 있다.

이에 반해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풍물경연대회의 경우 전국조직이 돼 있어 경남도 단위 풍물경연대회, 전국 풍물경연대회가 있어서 열심히 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 돼 있다.

이처럼 진주시풍물경연대회가 지나치게 주관사인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점, 행사의 시기가 11월로 적절치 않다는 점, 상위기관과 연계되지 않아 경연에 참여한 단체에 인센티브가 약하다는 점 등에 대해 개선요구가 높은 실정이다.

풍물대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는 한 단체는 이에 대해 “진주삼천포 농악보존회는 정부에서 전수활동과 관련한 별도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진주시 풍물경연대회를 활용해 자신들의 회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대회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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