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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리산의보석같은약초이야기 - 민간요법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지리산 자생 흰 칡은 당뇨병에 특효자연초라 불리는 약초 갑상선에 탁월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19.02.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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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약초와 구전 민간요법의 대가 박사문 선생 <3>

박사문 선생은 지리산을 오르며 흰 칡을 많이 보았지만 그리 귀중한 것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지금도 칠선계곡 근처에서 흰 칡을 보았던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흰 칡
흰 칡은 칡의 변종이다. 보통 칡꽃은 붉거나 자주빛이 나는데 흰 칡은 흰 꽃이 피는 칡이다. 돌연변이로 생기는데 성환길 박사에 의해 지리산에 자생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흰 칡은 당뇨병에 특효라고 알려지고 있다.

박사문 선생은 흰 칡을 지리산에서 많이 보았다고 했다. 자신은 학계에 보고할 이유가 없어서 하지 않았지만 흰 칡이 그리 귀중한 것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박 선생은 흰 칡을 가져다가 심으면 다시 붉은색 꽃이 피기도 한다고 했다.

20년 전 쯤 칠선계곡 근처에서 흰 칡을 보고는 “희한하네. 왜 칡 꽃이 희지..”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도 그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거기 가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사초롱
“산청 내대에서 하동 청학동쪽으로 올라가면 1000m 되는 고지에 정식 명칭은 뭔지 몰라도 한줄기에 일곱 색깔 꽃이 피는 영사초롱이라고 있어요. 거기는 소나무도 사람 키 만큼 밖에 크지 않는 고원인데 양사초롱이 반반하게(엄청나게) 있어요. 꽃이 피면 진짜 멋있어요”

박 선생은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에서 청학동 쪽으로 가다보면 그 위산에 영사초롱 군락지가 있다고 했다. 영사초롱은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영사초롱은 약초는 아니고 꽃인데 정말 예쁜 꽃이에요. 7월 정도 되면 꽃이 필텐데 이번에 한번 가서 몇 그루 가져와야겠다”고 했다.

◇ 자연초
박사문 선생은 왕산 주변에 ‘자연초’로 불리는 약초가 있었는데 지금은 잘 볼 수 없다고 했다.

“자연초를 정식명칭으로는 뭐라 부르는지 몰라요. 이 동네에서는 자연초라고 불러요. 그런데 그 약초가 갑상선에는 그만이에요. 자연초만 있으면 갑상선 암을 비롯해서 갑상선 저하증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박 선생은 왕산 근처에서 자연초로 불리는 약초가 요즈음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 했다. 자연초로 갑상선 저하증을 치료하면 금방 낫는다며 마음 먹고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의 딸꾹질 한방에 해결한 박사문 선생의 민간요법은 ‘감초 달인 물’

감초는 항균, 항염증, 면역기능 항진 등 독을 중화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감초’는 독 중화시키는 성질…면역기능 항진 효과도

2012년 겨울. 감기약을 잘못 먹은 이창희 진주시장이 심한 딸꾹질에 걸렸다. 사흘이나 딸꾹질이 그치지 않으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몸이 힘든 것은 둘째였다. 공식석상에서도 딸꾹질이 그치지 않으니 시장직을 수행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시장은 덜컥 겁이 났다. 이게 그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15년 전에 딸꾹질이 보름이나 지속돼 말도 못할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던 터라 더욱 그랬다.

15년 전에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던 이창희 시장이 딸꾹질에 걸렸다. 그런데 이게 보름이 지났는데도 그치지 않는 것이었다. 병원이란 병원은 다 찾아가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도 도저히 그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병원에 갔더니 “죽어도 좋으냐.”고 의사가 묻더라는 것이다. 보름을 딸꾹질을 하니 갈비뼈가 결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서 정말 말 그대로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죽어도 좋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신경안정제를 거의 치사량을 사용하여 주사를 해 주었다. 보호자 보고 절대 한눈팔지 말고 환자를 보고 있으라는 주문과 함께. 그 주사를 맞고 한 이틀을 죽은 듯이 잤다. 간호를 하던 아내가 죽은 줄 알고 몇 번이나 흔들어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깊은 잠에 빠져서 잠을 잤다. 그러고 나니 딸꾹질이 그쳤다. 정말 죽을 고생을 했던 것이다.

이창희 시장은 이번에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 겁이 났다. 그런데 이 시장이 딸꾹질 때문에 며칠 동안이나 고생한다는 말이 필자의 귀에 들어왔다. 이 시장이 딸꾹질로 인해 진주시의원들과의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말이 필자에게 들린 것이다. 그래서 이 시장한테 전화를 했다. 필자가 민간요법을 잘 하는 사람을 아는 데 한번 가 보겠냐고. 그랬더니 이 시장이 만사를 제쳐두고 와서는 가자고 했다. 그래서 이 시장과 함께 박사문 선생 댁에 갔다. 그런데 사실 이 시장과 박 선생 댁에 가면서 필자는 덜컥 겁이 났다. 이러다가 낫지 못하면 괜히 필자가 실없는 사람이 되겠다 싶어 걱정이 된 것이다. 박 선생이 사람들의 어려움을 여러 번 해결해 주는 것을 봤지만 필자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라 내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던 터였다. 그런데 이 시장은 필자와 잘 아는 사이이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이 시장이 도착하자 정작 박 선생은 태평이었다. 박 선생은 이 시장이 도착하자 이것저것 농담만 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필자가 오히려 안달이 났다. 그래도 박 선생은 느긋했다. 이 시장과 한참이나 이런저런 농담을 하더니 박 선생이 “이거 황 회장(필자)이 지리산 1500m 고지에 가서 캐 온 귀한 약초를 달여 만든 물이니 한번 드시면 딸꾹질이 금방 그칠 겁니다.”하고 말하면서 패트병에 든 물을 이 시장한테 주었다. 이 시장은 패트병 한 병 가까운 물을 조금씩 나누어 정성스럽게 마셨다. 그런데 희한한 게 그렇게 지속되던 이 시장의 딸꾹질이 멈추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환호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홀가분함 같은 것이 이 시장과 필자, 그리고 함께 온 사람들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이 시장은 그래도 걱정이 되는 지 그 물을 한 병 더 달라고 해서 가져갔다. 저녁에 이 시장한테서 딸꾹질이 완전히 나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시장은 지금도 그 물이 필자가 지리산 1500m 고지에 가서 캐 온 귀한 약초를 달여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필자를 만날 때마다 귀한 약초를 줘서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사실 그 물은 너무나 흔한 약초로 끓인 물이다. 이 시장이 알면 필자에게 한 소리하겠지만 여기서 공개하자면 그 물은 ‘감초’를 끓인 물이다. 감초는 독을 중화시키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한약을 지을 때 혹 있을지도 모를 독을 중화시키기 위해 감초를 넣는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처방에 감초가 들어가다 보니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생겼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약방의 감초인 그 감초 달인 물을 마시고 딸꾹질이 나았던 것이다.

나중에 현대의학을 공부한 의사에게 물어보았더니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민간처방이라고 했다. 그 의사 분석은 이렇다. “이 시장이 먹은 감기약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중독성이 있는 약이라 딸꾹질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인다. 약이라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는 독이 아니냐. 그런데 감초는 그런 독을 중화시키는 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아마 이 스테로이드를 중화시켰을 것이다. 그래서 딸꾹질이 멈춰진 것 아닌가 생각된다.”

이 시장의 딸꾹질 사례에서 필자는 지리산에서 전해오는 민간요법이 나름대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필자의 눈으로 직접 목격한 사례였다.

황인태 대기자  ngmna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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