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매장 점주 “순간적으로 불이 번쩍해”...연기로 인해 인근 도로 일시통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홍성대 기자] 14일 낮 12시 39분쯤 서울 중구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1번 출구 인근 아크릴 전문점 1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사진=이경엽 기자)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의 1층에서 시작돼 인근 8개 점포로 번졌다. 낮 12시 43분에 현장에 도착한 당국은 오후 2시 8분께 초진 작업을 마치고 오후 2시 46분쯤 완전히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 피해 매장 주인은 “순간적으로 불빛이 번쩍거려서 차단기부터 내렸다”며 “환풍기가 돌아가니까 그쪽으로 불이 그쪽으로 번져서 소화기를 가지고 불을 끄려고 했다”고 화재의 원인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아크릴 절단 작업 중 기계에 불꽃이 발생해 작업자가 자체 진화를 하려다 불길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점포 인근에는 8개 동 34개 점포가 있으며 현재까지 이 화재로 아크릴 전문점 등 점포 2개가 전소했다. 또 3개 점포는 절반쯤 불에 탔으며 또 다른 3개 점포는 일부 불에 타 총 8개 점포가 피해를 보았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 등 12명이 자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오후 한때 을지로 3∼5가에서 화재 현장으로 통하는 인근 도로를 통제했었다. 이는 화재 현장 인근에 연기가 가득 찬 데다 진화 작업 중인 점을 고려해 이뤄진 조치로 현재는 모든 교통 통제가 해제된 상태다.

부창용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화재 장소가 투명 아크릴판을 취급하는 곳이라 접착제나 시너 등이 있을 수 있어 진화 작업 중 안전에 신중히 처리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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