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11회 - 반려인구 1년 새 4.4%p 급감?...‘못 믿을 통계’]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매년 초마다 한 해 동안의 반려동물과 관련된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작년도 반려동물에 관한 통계가 발표됐는데요. 이 통계의 결과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매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조사와 다른 방법으로 조사했습니다. 작년까지는 표본 5000명에 대한 전화조사를 했지만 올해는 표본 2000명에 대해 대면조사를 실시 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 작년 기준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3.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기준 비율은 28.1%에 달했습니다. 1년 새에 4.4%포인트 만큼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것인데요. 문제는 다른 기관에서 진행한 통계에 비해서 지나치게 낮게 나왔다는 것 때문에 전문가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KB금융지주의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1%였습니다. 같은해 한국펫사료협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가구는 27.9%였습니다. 검역본부에서 발표한 수치에 비하면 최대 5% 가까운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전화INT / 한국애견협회 박애경 사무총장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도 보다 정확한 통계를 내겠다는 이유로 기존의 전화조사를 대면조사 바꿨습니다. 하지만 조사방법을 바꿔도 여전히 통계 조사결과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구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여부를 포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먹고사는이야기 11회 - 반려인구 1년 새 4.4%p 급감?...‘못 믿을 통계’]

 

인구주택총조사를 한다면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통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올바른 반려동물 정책의 전제 조건입니다.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인구 센서스에서는 반려동물에 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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