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베트남 수출 주도...딸기 등 신선농산물 수출 상승세 지속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반도체 수출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463억3천만 달러로 5.9%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농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 농식품 수출액은 5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실적 5억4400만 달러를 다시 경신하며 농식품 수출실적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선농산물은 딸기, 파프리카 등 채소류, 인삼, 김치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하며, ’18년 동월 수출액 대비 14.4% 증가한 1억2천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수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1,180만 달러를 수출해 26.9%가 증가한 딸기는 주요 수출 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수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삼은 중국 춘절 겨냥 선물용 홍삼 수요 확대로 1,700만 달러, 4.3%가 증가했고, 김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이온리테일) 판촉 등에 따라 910만 달러, 30.5%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파프리카는 740만 달러로 10.2%↑, 유자차는 400만 달러로 9.0%↑, 버섯류는 510만 달러로 6.5%↑, 닭고기는 490만 달러로 66.4%↑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소폭 감소(1.4%)했던 가공식품은 4억5400만 달러로 3.9% 증가세로 전환됐다.

음료, 라면, 조제분유 제품이 호조세이고, 담배세부과 등으로 급감했던 중동 지역 연초류 수출 감소폭이 전월 23.5%↓에서 1월 4.1%↓로 둔화되면서 전년 동월 누계 대비 3.9% 증가한 것이다.

동남아 지역 에너지드링크의 인기 등으로 음료는 3,120만 달러로 4.2% 증가했고, 쌀 과자 등 쌀 가공식품도 910만 달러로 30.9% 증가했으며, 조제분유는 410만 달러로 98.2%나 급증하는 등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농식품부

아세안·일본·중국 수출 증가...OIC(이슬람 국가)는 감소세

일본 수출은 1억2600만 달러로 파프리카, 김치 등 신선농산물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7%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발효식품 효능에 대한 현지 언론보도와 전국단위 판촉행사로 540만 달러로 30.2%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파프리카는 수출물량은 12.7% 감소했으나,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은 740만 달러로 10.2%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16% 증가한 8,000만 달러로, 선물용 홍삼 등 인삼이 550만 달러로 63.4% 증가했으며, 유자차는 190만 달러로 4.2% 증가했고, 조제분유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 영유아 전문 온오프라인 전문매장 입점 등으로 260만 달러, 43.9%로 큰 폭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1억1500만 달러로 10.9% 증가했는데, 한국산 딸기가 710만 달러로 39.1% 증가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對 베트남 닭고기 수출은 360만 달로로 141.0%나 급증해 수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OIC(57개국 이슬람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 지역 수출은 중동 지역 담배세 부과 등으로 급감했던 연초류 수출이 진정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수출 감소폭도 18.9%↓에서 5.8%↓로 둔화 되었다.

농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가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1분기 집중 판촉·마케팅을 추진하고, 수출 애로 상담, 사업 설명회 등 찾아가는 수출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상반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중국 상해에서 현지 유통매장 211개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을 개최하고, K-CON 등 한류·현지 문화행사와 연계한 농식품 홍보(K-food Fair)와 온라인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전용판매관(K-fresh Zone)을 3개국 18개소(싱가폴‧대만‧태국)에서 5개국 30개소(홍콩‧베트남 추가)로 확충하는 한편,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신규시장 개척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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