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소재 KAEMS에 제주항공 B737 여객기 입고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한송학 기자]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 지난 21일 제주항공의 B737 여객기가 정비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입고 됐다. 지금까지 해외에만 의존해 오던 항공기 정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착수 한 것이다.

KAEMS는 2017년 12월 정부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한국우주항공(KAI)이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앞서 2016년 8월 KAI에서 항공 MRO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고, 정부에서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사업 타당성을 평가를 마쳤다.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국내에서 최초로 항공 정비를 착수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7월에는 KAI 등 7개사의 투자금으로 국내 최초 항공 MRO 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설립됐다. KAEMS의 자본금은 1350억원으로 7개 투자기업은 KAI 897억원(66%), 한국공항공사 269억원(20%), BNK 금융그룹 122억원(9%), 제주항공 10억원, 이스타항공 5억원 등이다.

경남도에서도 항공MRO 산업 육성을 위해 도비 400여억 원을 투입하는 등 신속하고 과감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2018년 11월에는 정비인력 75명으로 기체수리·도장 등 정비시설 및 특수 장비와 공구 등을 완비해 국토부로부터 '항공기 정비능력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에서도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항공기 정비는 대한민국 항공산업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항공운송산업은 전세계에서 7번째로 평가되지만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매년 절반이상의 정비물량을 해외업체에 맡겨왔다.

이번 KAEMS의 사업 착수로 국내정비가 가능함에 따라 2026년까지 약 1조 68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1일 첫 항공기 정비입고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총 19대의 국내 LCC(저가항공사) 항공기 정비물량을 수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해 90억원 규모의 군용기 정비물량도 수주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중국과 일본 국적의 항공기 수주 등 해외시장 개척도 전망되는데, KAEMS는 현재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 인가의 취득 절차 중이다.

특히 KAEMS는 2026년까지 직·간접고용 5600여명과 기계·판금 등 임가공업과 부붐제조업, 탄소복합재 제조·수립업 등 관련 협력업체는 1만 4000여명으로 총 2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전망된다. 일자리 창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5조 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사천 MRO 산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으로 국토부는 MRO 전문기업에 대한 관세감면 등 세제지원, R&D 기술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내 MRO 산업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KAEMS의 항공 MRO 사업과 함께 사천이 국내 항공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주사천 국가항공산단이 추진되고 있고, 사천은 KAI와 함께 항공 부품사는 10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근에는 사천항공폴리텍 대학과 국립 경상대학교에는 항공 관련 학과도 있다.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사천항공고도 위치하고 있어 전문 인력 확보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등 사천이 항공 관련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비 입고식에서 "항공정비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사천이 이번 MRO 정비사업을 계기로 항공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경남도에서도 “적극적인 항공산업 지원으로 서부경남을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KAEMS의 본격적인 항공 MRO 사업 착수는 그간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 MRO 산업을 전문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EMS 항공기 정비는 국내 민간 MRO 사업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인천공항을 비롯한 다른 공항에도 MRO 사업자가 조기에 유치되어 국내 MRO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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