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 167.5...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 가격 상승

[한국농어촌방송=이인우 기자] 곡물을 제외한 유제품, 유지류, 설탕, 육류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유엔식량농업기구(이하 FAO)를 인용해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에 대비해 1.7% 상승한 167.5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중반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작년 말 주춤하더니 2개월 연속 상승하였다. 2018년 8월 이후 최고 수치이나 전년 대비 2.3% 하락한 수준이다.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 가격이 상승하였고 곡물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의 경우 지난 1월보다 5.6% 상승한 192.4포인트 기록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탈지분유 가격이 전월대비 가장 크게 상승하였고 전지분유, 치즈, 버터가 그 뒤를 이었다. 탈지분유, 전지분유, 치즈 가격은 오세아니아산 공급물량에 대한 수입 수요 강세가, 버터 가격은 향후 몇 개월간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생산량 감소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주로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팜유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은 감소한 반면 국내 수요는 견고한데 따른 결과이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제한적인 공급물량이 영향을 주었다.

설탕 가격 상승은 특히 주요 생산지역에서의 생산 전망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다. 인도의 2018/19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가솔린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탕수수가 설탕 대신 바이오에탄올 원료도 더 많이 활용되어짐에 따라 설탕 가격이 상승하였다.

육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수준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하였는데, 굳건한 수입 수요와 제한적 수출물량(뉴질랜드산 쇠고기와 EU산 돼지고기)에 기인하였다.

가금육 가격은 해외 판매 둔화로, 양고기 가격은 뉴질랜드의 풍부한 수출물량으로 하락하였다.

곡물 가격은 안정세이나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4.7% 높은 수준이다. 주요 곡물 중 옥수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선적 차질 발생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의 수출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하였다.

밀 가격은 공급 우려로 인해 이번 달 초 높은 가격에서 출발하였으나, 구매 추이 둔화로 상당 수준 하락하였다.

쌀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는데, 인디카쌀 수요 침체로 인한 하락분이 자포니카 쌀 상승분을 상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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