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와 인허가 정보 및 기술교류 양해각서(MOU) 체결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34조원 규모의 세계 동물의약품시장의 23%를 차지하는 8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한·중 동물용의약품 품질향상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수의약품감찰소(China Institute of Veterinary Drug Control(IVDC))는 중국 농업농촌부 소속기관으로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및 품질검증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중 동물용의약품 품질향상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검역본부)

검역본부는 지난해 9월 중국 수약대회에서 양국의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와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에 제안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수의약품감찰소장과 관계자를 초청하여 양기관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결과, 금년 2월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중국 수약대회는 중국의 수의약품감찰소와 수약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로서 각 성의 동물약품관계자와 산업체가 참석하여 정보를 교류한다.

앞으로 한·중 검역당국은 동물용의약품의 관리제도, 평가, 검정 및 검사기법 등에 대한 정보교류 및 공동연구, 신약 및 생약제제 평가 기술교류 등 6개 분야에 대한 기술교류가 이뤄진다.

자료=검역본부

중국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17년 기준으로 약 70.5억 달러(7조9천억원) 규모로 세계시장(약 34조)의 약 23%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그동안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한국산 동물용의약품이 중국의 등록 및 평가기준에 대한 정보부족과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으로 중국 시장진출의 장벽이 되어왔다.

따라서 이번 양국 검역기관간 정보 기술교류는 세계 동물용의약품시장(약34조) 중 약 23%를 차지하는 중국 거대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편, 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시장은 2006년 이후 연평균 약 5%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17년 기준으로 300억 달러 수준(약 34조원)이다.

또한 중국수약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동물약품 시장규모 ‘17년기준 473억1100만 위안(약 7조 9천억원)이며, ’12년(286억위안)과 비교 시 연간 약 11%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동물약품 생산업체 1,644개소에 종사인원은 17만 1,10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3,064억 원을 수출했으며, 이 중 중국에는 0.08%인 2억5천만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 강환구 과장은 “금번 MOU 체결에 따라 양기관간 전문가 파견, 수입등록 허가·평가기준에 대한 정보교류 및 시험·검사 방법 등에 대한 기술교류, 정기적 공동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하여 국내 동물용의약품의 중국시장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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