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오는 5월 서울에 협력연락사무소를 개소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식량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FAO 협력연락사무소의 한국 설립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 되면서, 앞으로 식량안보와 빈곤퇴치, 영양개선 등과 관련한 국제적인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Jose Graziano Da Silva FAO 사무총장의 한국 협력연락사무소 설립 협정 체결(사진=농식품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Jose Graziano Da Silva FAO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국 협력연락사무소 설립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 체결을 토대로 3월 사무소장과 직원 선발 등의 준비를 거쳐 5월 개소식을 갖고, 연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사무소는 세계 식량안보 기여를 목적으로 우리나라와 FAO간 연락 및 교류, 식량안보 및 빈곤 퇴치를 위한 공동협력사업, 개도국에 대한 경험 및 기술전수 등을 추진한다.

FAO 사무소 국내 유치로 FAO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국제 위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FAO 네트워크를 통해 개도국 수요가 높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과 농정 경험을 적극 전수․보급하는 등 국제사회에 농업선진 기술 공여국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되는 동시에, 우리나라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도 기대된다.

FAO 사무소 내에서 정규직, 인턴, 파견 근무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향후 국제기구 정규직 진출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최명철 과장은 “FAO 한국 사무소에서 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전문성과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기아, 식량불안 및 영양불량 퇴치, 빈곤경감, 자연자원(토지, 물, 공기, 기후, 유전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이용을 위한 농림․수산․식품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기구다.

1945년 10.16일 정식 발족하고 이듬해 12.14일 최초의 UN상설전문기구로 설치되어 현재 194개국, 1개 회원기구(EU), 2개 준회원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로마의 본부 및 지역사무소 등에 총 2,945명 근무하고 있다.

FAO 조직은 본부, 지역사무소(5곳), 소지역 사무소(10곳), 국가사무소(133곳), 연락사무소(6곳), 협력연락사무소(6곳)을 두고 있으며, 총회・지역총회, 이사회, 8개 산하위원회와 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CGRFA),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FAO/WHO합동CODEX위원회(CAC), 아시아태평양식물보호위원회(APPPC) 등 산하기구・보조기구 등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49년 제5차 총회(워싱턴)때 가입했고 ’89~‘21년까지 이사국에 진출했으며, 연간 약 113억원(‘18년 기준 194개 회원국 중 13위)의 의무분담금을 출연했다.

그동안 제30차 FAO 아・태지역총회 개최(’10.9.27~10.1, 경주), 제12차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총회 개최(’17.4.5~11, 인천) 등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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