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프랑스 미식협회 연계한 장류·김치·오미자 등 수출 유망 발효식품 홍보 추진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 ‘김장문화’와 프랑스 ‘미식문화’가 오늘(20일) 한 자리에서 만났다

프랑스 ‘미식문화(Gastronomic meal of the French)’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맛있게 먹고 마시는 기회를 가지는 잔치 같은 식사문화로, 우리나라의 김장문화와 같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프랑스에서 생일, 결혼, 기념일 등의 중요한 순간을 축하하기 위한 음식과 연계된 사회적 관습 및 식문화 전 과정을 의미한다.

간장·고추장·김치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효식품이 프랑스 ‘미식(美食)’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발효식품과 프랑스 요리와의 만남’ 행사에서 선을 보인 것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프랑스 '미식문화'(사진=france.fr)

이번 행사에 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인 간장․고추장 등의 식자재를 활용하여 ‘新메뉴’ 조리법 개발하는 등의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수의 미슐랭 유명 요리사를 배출하여 외식업계에도 영향력이 큰 프랑스 요리아카데미(Académie culinaire de France)와 협업 추진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시장은 건강식품, 채식주의, 유기농 등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증가되고 있고, 건강보조식품과 발효식품 등의 인기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국 식품은 발효식품을 바탕으로 한 건강식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아 향후 유럽시장 내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 품목이다. 지난해 對프랑스 농식품 수출은 2천7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23.3%나 증가했다.

한국식품에 관하여 소비자 및 언론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농식품 전시장에 전통 장류(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김치류, 발효음료 등 발표식품과 요리에 사용된 전통장, 죽염, 산초 등과 바이어 관심품목인 새송이버섯, 냉동만두, 참기름 등 80여개품목이 전시하고 전문 안내요원도 배치됐다.

현장에서는 프랑스 요리아카데미 소속 요리사들이 한국 발효식품과 식재료를 활용하여 만든 ‘新메뉴’를 공개하고, 실제 레스토랑에서 활용할 ‘코스별 조리법’이 제공됐다.

또한 한국 발효식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순도’ 명인(장류)과 ‘박광희’ 선생(김치)을 초청해 ‘한국발효식품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한국 발효식품이 와인이나 요구르트처럼 주로 한 가지 균만 배양하는 서양 발효와 달리 곰팡이·효모·유산균 등 다양한 균을 제어하고 단맛·쓴맛·짠맛·신맛·감칠맛·매운맛 등 식감을 내는 한국 발효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호레카(HoReCa)’ 케이터링 벤더와 프랑스 최고급 백화점 중 하나인 본 막쉐(Bon marché) 등 고급 식료품점 바이어를 초청하여 식자재 수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도 진행됐다.

‘호레카(HoReCa)’는 호텔·레스토랑·카페 등 총칭한 케이터링 新유통망으로, ‘17년 프랑스 호레카 케이터링 시장규모는 약 7억5천만유로(한화1조원)에 이른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프랑스는 로컬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대표적인 농식품 강국이지만, 자연식에 근거한 건강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미슐랭 요리사들에게 ‘프랑스 미식’의 식재료로 우리 발효식품이 널리 활용되어 현지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