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비 지난해 47개팀 1645명 감소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한송학·강정태 기자] 경남이 동계전지훈련의 성지로 주목받으며 지역 스포츠 관광문화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 동계전지훈련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계전지훈련 유치실적은 증가세에 있다. 유치 종목은 2015년 30개 종목 대비 올해는 39~40개로 전망된다. 동계전지훈련 기간은 전년도 11월 20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인데 경남의 2월 말 현재까지 유치 종목은 36개로 집계됐다.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진주를 방문한 지역 프로축구팀이 진주종합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진주를 방문한 지역 프로축구팀이 진주종합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팀 수는 2015년 2245개 팀에서 2018년에는 2901팀으로 매우 증가했다. 2월 말 현재까지는 2264개 팀이 다녀갔으며 도는 유치실적 기간 내인 3월 말까지는 2900여 개로 전망했다.

유치 인원(순수 선수단)은 2015년 4만 4590명에서 2018년 5만 3277명이며 올해는 55만 명으로 도는 보고 있다.

선수 동반 가족과 체류 일수 등을 포함한 연인원 유치실적은 2015년 43만 2000여 명에서 올해는 55만 명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54만 명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동계전지훈련 유치로 인한 경제효과는 2015년 320억 원에서 지난해는 4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2월 현재까지는 385억 원이지만 3월 말까지는 407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경남이 동계전지훈련의 최적지로 주목받으며 지역 홍보는 물론 경제효과까지 유발하고 있다.

반면 진주시의 동계훈련유치실적은 하락세에 있다. 진주시는 2015년 170개팀 인원 3354명, 연인원 2만5800명을 유치했다. 2016년에는 193개팀 인원 3505명, 연인원 3만7900명으로 늘어났다. 2017년에도 206개팀을 유치했지만 인원(2849명)과 연인원(3만 명)은 소폭 하락했다.

2018년부터는 진주시의 동계훈련유치 실적이 매우 감소하는데 146개 팀, 인원 1860명, 연인원 2만2300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유치실적도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으로 2월 말 현재까지 146개팀, 인원 2074명, 연인원 2만 3600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시의 동계훈련유치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6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47개 팀, 인원 1645명, 연인원 1만56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기간 줄어든 동계훈련유치 실적을 지역경제효과와 비교하면 10억 원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주시의 동계전지훈련 유치계획도 매년 현실성이 없는 계획안을 제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2017시즌 유치계획에는 220개 팀 인원 50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206개 팀 2849명이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진주를 다녀갔다.

2018시즌에는 220개 팀 3100명을 목표로 했지만 146개 팀 1860명의 유치실적에 그쳤다. 2019시즌은 220개 팀 3000명 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2월 말 현재까지 146개 팀 2074명의 실적으로 남은 3월 한 달을 감안하더라도 유치계획 실적을 달성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시의 동계전지훈련 유치실적이 줄어드는 이유에는 시의 지원시책의 영향도 크다고 분석되고 있다.

진주시는 2017시즌에는 전지훈련기간 내 전담직원 배치 상시 불편사항 모니터링과 이동보건소를 운영해 부상자 치료 등을 지원했다.

2017시즌 당시 유치계획보다 월등히 뛰어난 유치실적 성과를 낸 지자체들은 주변 관광지 입장료 할인 또는 무료입장, 체육시설 이용료 할인 또는 무료이용, 숙식비 할인 차량 제공 등의 파격적인 지원시책을 운영했다.

진주시는 2018시즌부터는 숙박비 지원과 현금 지원 등의 시책을 펼치면서 유치실적이 소폭 상승한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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