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17회 - 문성혁 해수부장관 인사청문회...“해상풍력발전 안돼”]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지난 26일 국회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청문회의 주요한 정책 쟁점은 해양 풍력 발전소의 설치였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문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강하게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인사청문회 현장을 생생히 보도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는 본인을 스스로 30여년간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온 학자라고 칭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8년부터 스웨덴 말뫼에 위치한 세계해사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문 후보자는 또 해운재건, 수산혁신, 항만 미세먼지 감소, 해양 관광산업 활성화, 해양 안전 확보를 중점 정책으로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먹고사는이야기 17회 - 문성혁 해수부장관 인사청문회...“해상풍력발전 안돼”]

INT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해결하여 해양 신산업이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의 해양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수산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해양과 수산 동시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수산에 관련한 정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 수산현장을 자주 찾아 어업인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크게 떠올랐던 정책은 바로 해상 풍력 발전이었습니다. 의원들은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계획대로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된다면 인근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어민들이 생계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주요한 어장들이 해상 풍력 발전 예정지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정대로 건설이 강행된다면 공사로 인해서 어장과 어족자원이 파괴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외에도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노르웨이산 연어의 수입을 제한해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문 후보자의 도덕성을 질타하는 질의도 나왔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의 아들이 다니는 회사인 한국선급에 요청한 자료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고 성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INT 이양수 의원 / 자유한국당
한국선급에 채용비리 관련해서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제출 요구한 날짜까지 전혀 제출을 하고 있지 않고요. 그 다음에 자료 제출 기한 당일에 밤 10시에 전화와서 제출을 거부하겠다. 네. 거부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편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가 청문회 실시 이튿날인 3월 27일에도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오는 4월 10일까지 결과 보고서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임명권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문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포기하거나 강행할 수 있습니다. 문 후보자의 장관 임명 가능성이 미지수로 남은 가운데 해양수산부의 미래에 시선이 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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