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주년 팜후찌 주한베트남 대사 참석 성대 개최, “베트남에 ‘한국의 정’ 심겠다”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기자] 한국과 베트남 간에 경제, 문화, 교육, 사회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의 확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어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의 친선우호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한베문화교류협회 유태현 회장(전 주베트남 대사)

사단법인 한베문화교류협회(KOVECA: 이하 코베카. 회장 유태현 전 주베트남 대사)가 창립 2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칼라티움(구 목화예식장)에서 팜후찌 주한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양국의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조직 확대 개편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팜후찌 주한베트남 특명전권 대사와 주한베트남여성연합 이유리(한국명)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김정곤 목사(초대 이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김이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장, 길정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서울 양천갑.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권혁근 GL엔터프라이즈 회장 등 각계 인사와 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팜후찌 주한베트남 특명전권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팜후찌 주한베트남 대사는 축사를 통해 “코베카 창립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교류로 양국 간의 친선과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앞장서 준 코베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도 코베카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하고 “오는 9월 2일 베트남독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코베카 회원 전원이 참석해 달라”고 초청하기도 했다.

▲ 코베카 창립 2주년 기념 행사장을 가득 메운 회원들

길정우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에는 5만 여명의 베트남 여성들이 결혼과 취업, 그리고 학업 등을 위해 들어와 살고 있고 베트남에는 수많은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경제·문화적으로 형제국가나 마찬가지인 만큼 남다른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코베카의 선린우호의 교류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코베카 창립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한베트남여성연합 이유리(한국명) 회장(맨오른쪽)과 임원들

권성택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제2대 이사장을 맡았던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명예이사장으로,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 제3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으며, 현 회장인 유태현 전 주베트남 대사(현 베트남 국립달랏대학교 제1호 명예교수)가 회장에 연임되었다.

▲ (사)한베문화교류협회 창립 2주년 기념 단체사진

이금기 신임 이사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코베카가 창립 2주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베트남 민간교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재임 기간 동안 다양하고 활발한 협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유태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에 있다”고 말하고 “양국이 다양한 민간교류를 통해 진정한 우호협력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코베카가 앞장서서 베트남에 ‘한국의 정’을 심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베카(KOVECA) 조직 확대 개편에 따라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협회 운영을 위해 신임 사무총장에 양인환 소월아트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선임했다.

▲ (사)한베문화교류협회 유태현 회장(우측)과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회장(좌측)이 베트남 장애인 의수족지원 공동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이어서 열린 특별행사로 코베카(KOVECA) 창립 2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3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과의 보다 폭넓은 친선과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베트남 장애인들을 위한 의수족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한의수족연구소(소장 이승호)와 공동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차로 올해 5명의 베트남 장애인들에게 의수족을 기증하기로 했다.

▲ 조재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가 코베카 포럼 강연을 하고있다.

이날 열린 제7차 코베카(KOVECA) 포럼은 조재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 명예교수를 초빙해 “역사에 숨겨진 한국과 베트남의 비사(秘事)”라는 주제로 열렸다. 40분 동안 이어진 강연에서 조재현 교수는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베트남 문화와 베트남인의 의식구조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비사를 설명하면서 한국의 정선이씨(旌善李氏) 시조(베트남 5대 왕 신종 이양환의 동생 양곤)와 화산이씨(花山李氏) 시조(베트남 7대 왕 고종 이용간의 동생 용상)가 베트남 왕족 출신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제주도민 24인의 베트남 표류와 무사 귀환(숙종실록 및 정동유의 주영편) 등의 비사를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 주한베트남여성연합 회원들이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출연해 축가를 부르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주한베트남여성연합회 회원들이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출연해 축가를 불렀으며, 재능기부로 특별출연한 테너 오창호 교수와 소프라노 차인경 교수가 ‘살짜기 옵서예’ 등의 열창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재능기부로 출연한 테너 오창호 교수와 소프라노 차인경 교수

베트남과의 진정성 있는 민간차원의 문화교류와 경제협력을 표방하며 2013년 8월 창립하여 올해로 2주년을 맞는 코베카(KOVECA)는 외교부 산하 비영리단체로써 그동안 코베카 포럼과 베트남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베트남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양국 민간교류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 청년들의 베트남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올해 4월 베트남 국립달랏대와 교육원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5월 7일 베트남어 전문교육기관인 달랏교육원을 개원하여 운영 중이며 산학협력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 베트남 국립 달랏대학교

지난달 7월 25일에는 코베카 초청으로 베트남 국립 달랏대학교 응엔 득 화 총장이 방한하여 코베카 회원 농가와 국회의사당, 일동후디스 등 국내 기업을 견학하고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사)한베문화교류협회((KOVECA)는 지난 6월30일부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기부금단체지정 승인(기획재정부 공고 제2015-111호)을 받아 앞으로 한-베트남 간의 실질적인 민간교류 확대와 함께 원활한 협회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성택 상임부회장은 “코베카가 기부금단체로 지정 승인된 만큼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와 기부금에 대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 베트남 간 민간차원의 경제, 문화, 교육, 사회사업 등 다양한 선린우호 교류협력 활동에 많은 분들이 적극 참여해 코베카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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