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기, 경포벚꽂, 태안빛, 제주유채꽃 등 가볼만한 축제 소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꽃이 피는 봄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꽃·문화 축제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지역별 축제와 함께 방문하면 좋은 체험마을을 2일 소개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번에 추천된 농촌여행지는 전국 6개 권역에서 봄 체험을 할 수 있는 우수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지자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종 선정했다.

먼저 경기권에서는 이천 노승산우무실마을과 인근에서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추천됐다.

노승산우무실마을은 마을 곳곳이 체험장이다. 실내외 체험장과 더불어 논과 밭, 우물을 중심으로 꾸며진 정원 모두가 체험 공간이다. 체험관에서는 쑥개떡 만들기, 논에서는 모내기, 밭에서는 흰민들레 채취, 우물정원에서는 미꾸라지 잡기 등 농촌의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다. 각종 체험과 함께 농촌의 푸릇함과 온화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봄철 방문이 제격이다.

강원권에서는 청정 계곡과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곳 평창 봉황마을과 인근에서 오는 7일까지 열리는 경포벚꽃잔치가 볼 만하다.

봉황마을은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하는 금당계곡을 품은 청정 마을이다. 마을에서는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대화초를 이용한 약선 고추장을 만들고 즉석떡볶이를 해 먹는다. 금당계곡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해먹는 매운탕은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아름다운 경관과 이에 곁들이는 드립커피 한 잔도 봉황마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수도권에서 경포벚꽃잔치 축제장인 경포대로 가는 길 중간 쯤 마을이 위치하므로 출발지에 따라 경포벚꽃잔치 방문 전후로 마을을 가도 좋다.

충청권에서는 둠벙과 자연자원이 풍부한 태안 매화둠벙마을이 추천됐다. 이 마을 인근에서는 수선화축제와 태안세계튤립축제가 열린다.

매화둠벙마을은 매화마름, 금개구리, 늦반딧불이 등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마을이다. 마을 내 둠벙이 100여 개 있으며 가히 전국 최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둠벙생태체험, 둠벙에서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태안 간척지 쌀을 활용한 삼색쌀찐빵 만들기 체험과 7~10년산 장뇌삼을 화분에 심어 가져가는 체험이 인기가 많아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4월과 5월에 걸쳐 태안수선화축제와 태안세계튤립축제가 열리고 태안빛축제는 연중 개최된다. 축제의 볼거리와 농촌마을의 다양한 체험을 함께 즐기길 추천한다.

전라권에서는 전통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인 영암 왕인박사마을과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제안됐다.

영암 왕인박사마을은 쌀이 유명한 마을로, 연중 우리 쌀을 이용한 전통 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4월에는 100리 벚꽃길의 벚꽃이 만개하고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라 칭송받는 왕인박사를 기리는 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되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한옥으로 지어진 체험관에서 전통혼례 체험, 예절인성교육, 한지공예, 전래놀이 등 옛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오는 7일까지 4일 간 개최되며 왕인행차 퍼레이드, 백일장, 공연, 각종 체험 등 알찬 일정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경상권에서는 토함산 석굴암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곳인 경주 하범곡마을과 경주벚꽃축제가 추천됐다.

경주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하범곡마을의 대표체험은 전통고추장 담그기다. 고추장 만드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맛있는 장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마을에서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토함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등산객들에게 알음알음 이름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왕복 2시간, 넉넉하게 3시간이면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석굴암까지 다녀올 수 있다. 신라시대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보문단지를 함께 둘러볼 것을 권한다. 특히 4월 초 에는 보문단지에서 경주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제주권에서는 유채꽃, 오름, 목장지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서귀포 가시리마을과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제주유채꽃축제가 추천됐다.

가시리마을은 따라비오름 등 10여 개 오름이 둘러싼 초원과 임야지대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이다. 오름을 포함하여 마을 일대를 다니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도보여행코스 쫄븐갑마장길이 인기다. 또한 경관을 감상하며 승마체험을 하고, 조랑말 박물관에서 제주마의 역사와 특징을 알아볼 수도 있다. 애완견 마음이가 있는 마음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말똥쿠키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4월은 마을에서 유채꽃축제가 열리는 달이다. 가시리마을 조랑말체험공원 내 유채꽃밭에서 제주의 봄을 느껴보자. 축제기간에는 먹거리ㆍ벼룩시장 부스 등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10km 정도의 녹산로는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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