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막걸리 판매량 작년 대비 24.6% 증가해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을 맞아 막걸리 판매가 활기를 찾았다. 젊은 층을 겨냥해 기존보다 도수를 낮추고 프리미엄주 등을 출시한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막걸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최근 3년간 주류 매출 분석 결과에서도 막걸리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막걸리 매출 증가 요인으로 20, 30대를 겨냥한 신제품,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 여성 고객 증가 등을 꼽았다.

전통주를 즐기는 20, 30대 소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낮은 도수의 막걸리가 출시되고 막걸리 상품이 다양화되면서다. 가볍게 마실 수 있고, 개인의 취향에 맞춘 가지각색의 막걸리의 매력이 젊은 층의 소비 확산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막걸리들이 마트에 진열돼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막걸리의 고급화 전략도 판매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1만원 이상 고가 막걸리 상품 가짓수는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 5월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가격이 3080원으로 책정됐다. 대부분의 막걸리가 1000~2000원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의 고가의 제품이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두 달여 만에 20만병이 넘게 판매됐다.

막걸리 업계 한 관계자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막걸리는 한병에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며 "오히려 최근에는 고급재료에 전통 제조법으로 만들어 더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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