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별 데이터 가격도 16.5배 차이나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 추진에 따라 지난 8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약 10만 명가량의 5G 가입자를 유치한 반면, 5G 사용 요금제가 사용자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5G : 5 Generation의 약자로 5세대 무선 이동통신을 뜻하는 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5G 요금제 내용과 이동통신 3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5G 도입 시에 4인 가구 기준 가계 통신비가 월 8~16만원 정도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다.

SKT의 요금제 당 1GB 당 5G 요금 차이, 10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보인다.


 SKT의 5G 구간별 요금제를 살펴보면 8GB가 5만5천원, 150GB가 7만5천원, 200GB가 9만5천원, 300GB가 12만5천원으로 총 4개 구간이다.   제공데이터별 요금을 비교해보면 5만 5천 원 요금은 1GB당 6,875원, 12만 5천 원 요금은 약 417원으로 가장 낮은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비싼 소비자보다 약 16.5배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존 LTE 중·저가 요금제인 3만 원대~5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던 소비자는 5G의 최저가 요금제인 5만 원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한 명당 월 2만 원~4만 원, 4인 가구 기준으로는 8만 원~16만 원이 증가하여 그만큼 가계 통신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에 쫓겨 과기정통부가 요금제 인가를 서두르다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명예보다는 소비자들은 우선 가계 통신비 걱정이 앞선다”며 “5G가 무엇인지, 어떤 편익이 제공되는지조차 모르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임에도 정부와 통신사는 세계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무리한 경쟁을 하며 그로 인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보상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와 통신사들이 5G서비스를 즐길 컨텐츠도 없는 현실임에도 비싼 요금제를 먼저 들이미는 등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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