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바이오산업진흥원, 연구기관으로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치매관리콘텐츠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경상대학교(왼쪽)와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전경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치매관리콘텐츠 기술 개발에 진주지역 기관인 경상대학교의과대학과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이 힘을 보탠다.

9일 박대출(자유한국당·진주 갑)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주관하는 ‘후각 치매관리콘텐츠 원천기술 개발’ 과제에 경상대학교의과대학 및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발병을 지연·경감시킬 수 있는 콘텐츠 기술 개발을 골자로 한다. 치매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고,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국가 치매관리비용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이다.

진주 2개 기관을 포함한 총 9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이들 기관은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치매선별 시스템’, ▲치매 발병을 경감·지연시키기 위한 ‘치매 인지 재활 증강콘텐츠 기술’을 각각 개발하고, 콘텐츠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에서 경상대학교의과대학은 치매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콘텐츠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발향을 기반으로 한 치매 재활 콘텐츠의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치료 콘텐츠 및 시청각·후각 발향장치(전자코) 시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9일 과기정통부와 ETRI는 사업 협약을 최종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향후 3년 간 총 5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는데, 이 중 경상대학교의과대학은 3억6600만원,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1억8400만원을 각각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3년 뒤 원천기술이 마련된다면 치매 확진자를 조기에, 정확히 선별하여 치매환자의 ‘진단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치매 발병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재정을 포함한 사회적 비용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박대출 의원은 “경남의 노인인구는 46만여 명이며, 이 중 추정 치매환자는 4만7천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만큼, 치매관리콘텐츠는 미래세대를 위한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중대한 사업에 진주가 자랑하는 경상대학교의과대학과, 바이오산업진흥원이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연구 효율성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해당 사업의 예산 추가 확보와 실증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 26일, 이번 과제에 참여하는 9개 기관은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과제 참여를 기념하는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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