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관점에서 본 동물병원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사진=한국농어촌방송)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동물병원 의료서비스 개선을 놓고 소비자단체와 수의사 모두 동물 의료체계에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소비자 관점에서 본 동물병원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한국소비자연맹 등 소비자 단체와 한국동물병원협회 등 수의사 관계자가 모여서 개선 방안을 논하는 토론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윤미 소비자권익포럼 대표와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등 소비자와 반려인을 대표하는 입장의 패널들은 반려인에게 부담이 되는 반려동물 의료비용을 예시로 들면서 반려동물 의료비 공시제와 수가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동물병원협회 허주형 회장과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전무 등 수의사들은 가격에 대한 표준화보다는 반려동물 의료 체계에 대한 표준화가 우선돼야한다고 말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동물병원비 부담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심각한 수준이다”며 “예방접종 등 금액이 대동소이한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이나 피해의식은 없는데 엑스레이 등 사람에 비해서 검사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비용이 사람 병원에 비해서 비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동물병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동물병원에 갈 때 질병에 대한 진단절차라거나 진료비에 대한 것이 소비자에게 제공이 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전무는 “수의사들에게 진료비를 고지하라는 것은 사전에 반려동물 의료 등의 부분에 대해서 표준이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반려동물 병원비가 저렴하다”며 “전체 동물 키우는 사람의 37%만 동물병원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약국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수의사에게만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김대균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과장은 “이번 달 중으로 동물 표준진료체계 공시제의 입법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가장 합리적인 하나의 의견으로 법제화에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조로 비싸다 안 비싸다가 가능한지 봐야한다”며 “앞으로 법안이 만들어지면 공개가 될 것이고 의견이 접수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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