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실협 이사 이준기 진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선임
환실협 임원들 시 예산으로 급여 받는 단체 3곳 사무국장
진주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요직 독점
지방선거 당시 조규일 진주시장 캠프 인사들도 '이해 불가’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한송학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의 선거 조직으로 보은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환경실천협회 임원들이 시 예산으로 급여를 받는 단체의 사무국장 자리를 독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이준기 씨는 “환경실천협회에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지 3년이나 됐다”며 “2017년 그림대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환경실천협회에서 주최한 환경사랑 그림대회의 시상식으로 첫째줄 왼쪽에서 두 번째 이준기 사무국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옥영란 사무국장,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박진상 사무국장.

이 외에도 환실협 회원들은 진주시장을 보좌하는 자리에 다수 포진되면서 환실협과 조규일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역민들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무국장 자리는 공개채용 방식이 아닌 조규일 시장이 임명하는 자리로 보은 인사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환경실천협회 총재를 맡고 있는 박진상은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시 체육회 사무국장은 공무원 4급(과장) 대우이다. 박진상 총재의 환경실천협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의 당선에 공이 가장 큰 단체로 알려져 있다.

환경실천협회 부총재를 맡고 있는 옥영란은 진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올해 신생 단체인 지발협 사무국장은 한해 연봉만 3000~4000만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발협의 올해 예산은 1억 400만 원이며 이번 추경 예산안에는 5000만 원이 편성돼 진주시의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시 관내 환경단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이다.

환경실천협회 이사로 알려진 이준기 진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지난 10일 임명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추천으로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된 이준기 사무국장은 공무원 5급(계장) 3호봉 대우이다. 연봉만 5000~6000만 원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환경실천협회 임원이라는 점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추천해 임명한다는 것.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규일 시장의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보은 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진상 사무국장 옥영란 사무국장에 이어 이번 이준기 사무국장 인사까지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당시 같은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운 지역의 인사들도 조규일 진주시장의 환경실천협회 회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기 씨는 “(환실협)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지 3년이나 됐다. 2017년 그림대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일로 인사 다니기도 바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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