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 시동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전체 여성 농업인의 81.1%는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남성농업인보다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를 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도 평균 3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여성농업인 관련 업무를 중점 추진할 전담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아직도 여성농업인 직업적 지위와 경영주 인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의 지위에 대해 ‘여전히 남성보다 낮다’고 대답한 비율은 18.9%에 달했고, ‘예전보다 높지만 아직 남성보다 낮다’고 대답한 비율도 62.2%에 달했다.
한편 여성 농업인의 향후 지위가 ‘남성과 같아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71.2%에 달했다. 특히 이 질문에 대한 대답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30~40대에서 75%~7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농산물 유통·판매 분야에 대한 여성농업인의 관심이 증가했다. 여성농업인이 농업경영 관련 참여하고 있는 분야는 판로결정이 57.6%로 가장 높고, 농사기술 및 판매 정보 56.1%, 농작물 규모 및 종류 선정 41.7% 순으로 조사되었다.
=여성 농업인이 농외 소득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향62.5%는 현재의 참여율 32.1%보다 높게 조사되었고, 참여를 원하는 분야는 농산물 판매(41.6%), 농업임금노동(24.3%), 농산물 가공 (23.2%) 순서로 참여 수요가 높았다.
젊은 여성농업인과 다문화 여성은 자녀 교육·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농촌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는 농사일의 어려움을 첫 번째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어서가 다음으로 높았고 30~40대는 교육여건의 취약성과 문화생활 접근의 어려움을 제시하였다. 다문화 여성들은 교육여건과 환경의 불편함으로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는 자녀 양육이나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았고 40대와 50대는 유통판매나 마케팅, 농업생산 등에 대한 교육을 희망하였으며,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고령농은 복지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한편 여성농업인 정책의 인지도와 정책참여율이 낮았다. 여성농업인 정책인지도는 6.1~39.4%이며, 정책참여도는 인지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농번기 마을공동 밥상을 제외하면 참여율은 0.7%~12.6%에 불과했다.
정책사업 중 농번기 마을공동밥상(39.4%), 마을기업 및 농촌 체험마을 기업(33.4%), 여성농업인 일손 돕기 지원사업(32.5%)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고, 또한 영농규모가 클수록 인지도가 높았다.
농식품부, ‘여성농업인 전담팀 신설’ 추진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농업·농촌 분야에서 여성농업인의 지위에 대한 인식제고, 전문 경영인 역량교육, 현장의 정책 체감도 제고 등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여성농업인의 정책 수요에 부응하고자 여성농업인 전담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설예정인 여성농업인 전담팀은 올해 상반기내에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농업인 전담팀은 △ 양성이 평등한 농촌구현 등 여성농업인 지위 제고, 정부 및 관련 위원회에서의 여성농업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여성 위원 비율 향상 등을 위한 노력 △ 여성농업인이 경영주체로서 농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취창업,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여성농업인의 역량 강화 △ 현장의 여성농업인 정책 체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여성농업인센터 등을 활용하는 방안 마련 △ 농업·농촌분야 정착에 어려움으로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문화 여성에 대한 정착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