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국회물관리연구회 주승용 대표의원 제안수용 설계에 반영키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우윤근)가 2019년 완공 예정인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에 ‘첨단 복합물관리 시설’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해 물관리 시설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 물관리시설'은 빗물을 활용하고 도시화로 파괴된 물순환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도시 내 건물과 그 주변에 설치되는 빗물이용시설, 침투시설, 옥상녹화시설 등을 말한다.

이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 4선)이 4일 국회에서 “물관리 시설의 확산방안 연구”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국회사무처 김학배 관리국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회물관리연구회가 4일 국회에서 “물관리 시설의 확산방안 연구”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주승용의원실)

김학배 관리국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의 기존 설계에 적용된 물관리 시설은 세덤형 옥상녹화시설, 빗물이용시설만이 적용되어 있었다”며 “국회 물관리연구회의 제안을 검토해 추가로 물관리 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추가로 설계에 반영된 시설은 빗물연못, 열섬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투수블록, 빗물을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빗물정원, 시민 친화적이면서 빗물을 더욱 많이 사용하고 보관할 수 있는 옥상 텃밭, 지하수를 충전하고 홍수를 예방 기능이 있는 침투측구와 침투도랑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행법에서 정하고 있는 6리터 기준의 절수형 변기에서 더욱 강화된 4.5리터 기준의 초절수형 변기, 중수를 재이용하는 시설과 빗물이용시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설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다양한 첨단 복합 물관리 시설은 현재 서울대학교 혹은 관련 연구기관에만 시범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회사무처의 이번 결정은 국내 물관리 시설 도입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회사무처에서 이러한 첨단 물관리 시설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기까지는 국회물관리연구회의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올해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신축 계획 소식을 접한 뒤 7월11일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에게 “우리나라에 물관리 시설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국회가 물관리 시설의 도입에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신축되는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에 물관리 시설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개월에 걸쳐 국회사무처를 설득하여 결국 물관리 시설을 적극 적용하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물관리연구회는 20대 국회와 함께 시작하여 국가 물관리에 관한 정책과 법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으며, 창립 1년여 만에 8차례의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주승용 의원 대표 발의로 ‘물 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국회등록 연구단체인 '물관리연구회'는 주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으며, 정회원으로 국민의당에서는 박주선 부의장, 정동영, 손금주, 김경진, 최도자, 이용주, 윤영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창일 의원등이 함께 하고 있다. 준회원으로는 새누리당 이군현, 이명수, 김성찬, 곽대훈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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