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 살포 등 방제 서둘러야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겨울철 온난화로 밀, 보리의 출수기가 평년에 비해 7~10일정도 빨라지고 출수기 무렵 잦은 강우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붉은곰팡이병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밀 붉은곰팡이병 피해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보리 붉은곰팡이병(적미병)은 ‘후사리움(Fusarium graminearum)'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지난 2018년 주재배지역인 무안과 함평 등에서 5~13% 정도 붉은곰팡이병이 발병하여 설립율 증가와 천립중 감소로 수량이 30% 이상 크게 낮아졌고 품질저하로 수매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올해도 출수기 무렵에 잦은 강우와 고온 등 기상여건이 병 발병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어 앞으로 약제방제와 포장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병 방제를 위해 보리밭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 주고 이삭이 패는 시기에 선제적으로 방제하거나 병 발생 초기에 캡탄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으므로 즉시 건조시켜 병든 종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윤창용 연구사는“보리 붉은곰팡이병은 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 살포만으로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예방 지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 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