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미생물제제로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 나서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위종선 기자]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화학합성 비료와 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재배단지나 관리가 소홀한 오래된 농지에서 깨씨무늬병이 쉽게 발생하고 있어 벼 깨씨무늬병 예방 방제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곡성군이 벼 깨씨무늬병 예방 방제 교육을 실시했다.(제공=곡성군청)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15일 친환경 벼 재배단지 농업인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 깨씨무늬병 예방 방제 기술교육을 가졌다.

군은 지난해 무농약 및 일반 재배단지 270ha에 깨씨무늬병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 유기농, 유기전환기, 무농약 벼 재배단지 등 400ha로 확대해 토양미생물제제를 활용한 방제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사용하는 미생물 제제는 벼 뿌리에 정착해서 토양 영양분 흡수를 촉진해 작물 생육을 돕는다.

사용방법은 볍씨를 온탕소독한 후 미생물 제제를 물에 풀어 24~48시간 침종(파종 전 종자를 일정기간 물에 담가 발아에 필요한 수분을 흡수시키는 과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벼 깨씨무늬병은 벼 출수 무렵인 8월 중순부터 벼 잎에 깨씨 모양의 검은색 점이 생기는 병으로 최근 들어 땅심이 떨어진 논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육묘와 모내를 일찍 시작해 수확량을 높이는 조기 조식 재배 논이나 재식본수(모를 심는 양)가 많을 때 많이 발생한다.

또 9월 등숙기(이삭이 충실이 익어가는 과정)에 접어들어 병 발생이 심하면 잎이 말라 등숙이 불량해 수확량과 쌀 품위에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토양검정을 받은 뒤 적정량의 규산질 비료를 주거나 볏짚을 환원하는 등 지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곡성군 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벼 깨씨무늬병 방제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먹노린재 등 벼에 발생하는 병해충 예찰 방제 교육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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