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브랜드라 믿었는데...제품 사용한 부모들 ‘극대노’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캐나다 친환경 브랜드로 알려진 ‘에티튜드’의 식기 세척제(젖병소독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문제가 됐던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에티튜드 제품 사진(사진=식약처 제공)

식악처는 17일 수입업체 쁘띠엘린이 판매하는 에티튜드 제품 일부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돼 통관을 금지하고 수거 및 폐기 조치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쁘띠엘린은 이날부터 15개 품목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섰다.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은 살균·보존 효과가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돼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쁘띠엘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4월에 검사한 에티튜드 주방세제 12개 품목에서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돼 관련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및 전체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문제가 되는 제품은 마지막 한 개라도 책임을 지고 회수하고 환불 조치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해명했다.

쁘띠엘린 공식 홈페이지 사과문


에티튜드는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부모들 사이에서 '세제 분야의 명품'이라 불리며 인기를 누렸던 제품이다. 이에 그동안 믿고 구매해왔던 소비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쁘띠엘린 SNS에서는 사과문의 댓글을 통해 해당 제품 구매 고객들의 실망과 분노가 빗발쳤다. 소비자들은 '제품 용기를 확인 후 환불 신청을 하라'는 쁘띠엘린의 대처에도 공분했다.


 현재 에티튜드는 주방세제 외에도 각종 세탁세제, 바디워시 등 다양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 상황이 자칫 향후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에티튜드와 판매업체인 쁘띠엘린이 어떤 식으로 이 후폭풍을 헤쳐나갈 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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