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 R&D와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융합’ 보고서 제시...인공지능형 농업 등 ‘탈 추격형’ 융합기술 혁신 필요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생태계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기반 영농, 수요자 맞춤형 농업, 인공지능형 농업기술 적용 등 ‘탈 추격형’ 융합기술의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농업 연구개발(R&D)과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융합을 통해 우리 농업의 현안 해결과 지속적 성장 방안을 찾고자 ‘농업R&D와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융합’ 보고서를 출간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서는 농촌진흥청이 지난 2월 27일 발족한 ‘4차산업혁명대응단’이 6개월여 동안 4차 산업혁명기술을 ‘농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기술적인 관점에서 모색해 온 결과가 총망라되어 있다.

특히 조류독감, 기후변화, 쌀 수급안정 등 여러 가지 농업의 어려운 문제를 푸는 기술적 수단으로 4차 산업혁명기술 적용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쌀 수급 안정화에 대한 4차 산업혁명기술 융합과 관련해서는 논-밭 전환형 유연생산 기반과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재배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 조정을 도모하고, 수출대상국 맞춤형 K-RICE 수출체계나 빅데이터 기반 벼 기능성 이용 확대, 쌀가루 제조 및 식품 소재화, 해저 곡물 저장관리 시스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농업시스템, 농업용 인공지능 엔진구축, 고품질 농업데이터의 지속생산 및 자원화, 생명정보 기반 신바이오농업 추진 등 한국농업에 새로운 성장을 가져올 핵심 사안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수록하고 있다.

아울러 이종기술 및 산업간 융합으로 신산업 창출 연구분야에서는 농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창농 플랫폼, 치유농업, 문화농업 등 사회적 농업의 확산과 사이버 직거래 등 새로운 유통소비 시스템 등에도 4차 산업혁명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농식품부의 농업정책과 함께 미래의 기술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보고서의 세부 실행 전략 마련과 세부 기획 등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정책 개발이나 R&D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화한 개괄적인 기술 보고서로 활용 목적에 따라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라승용 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농업은 사이버 물리 플랫폼에서 생산-유통-소비가 초연결되고 최적화가 이루어져 기존 농업에서 볼 수 없었던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초정밀 맞춤형 농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우리 농업·농촌의 현안문제 해결과 더 나아가 농업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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