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친환경농산물 유통 실태 및 학교급식 현황 조사결과’ 발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 2018'에서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관계자들이 출품된 친환경농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학교급식 등에 사용되는 농산물 공급물량 중 친환경농산물의 비율은 57.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친환경농산물의 품목별 유통 경로 및 비용, 학교급식 등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 ‘2018년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 및 학교급식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쌀, 찹쌀, 양파, 감자, 마늘, 콩나물, 당근, 딸기, 파, 무, 호박, 오이, 방울토마토, 양배추, 배 등 주요 15개 품목의 공급량은 13만7558톤으로 이 중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7만9339톤에 달했다.

또 학교급식에서 사용하는 농산물 전체를 친환경농산물로 사용할 경우, 학교급식 수요량 대비 약 1.5배 이상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 품목은 쌀, 당근, 딸기, 오이, 양배추 등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있어서는 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eaT)를 이용한 학교는 4427개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이용한 학교는 3595개교로 조사됐다. 광역자치단체 6개소, 기초자치단체 83개소 등 총 89개소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 2018'에서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관계자들이 출품된 친환경농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햡뉴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원 방문을 통한 면담조사, 생산자 전화조사, 유통업체 온라인조사, 학교 및 지자체 서면조사 등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품목별 유통경로를 파악했다.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친환경농산물은 일반적으로 생산지에서 지역농협, 생산자단체, 전문유통업체 등을 거친 다음, 학교급식과 대형유통업체, 친환경전문점,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지로부터 지역농협(37.6%), 생산자단체(10.8%), 전문유통업체(10.0%) 등을 거친 다음, 학교급식(39.0%), 대형유통업체(29.4%), 친환경전문점 및 생협(19.2%) 등을 통해 소비자까지 전해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직거래(7.3%)도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중요한 경로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미곡류·서류·채소류 등 7개 부류 및 생산량이 많은 17개 품목 등의 유통경로도 함께 조사하였다.

친환경농산물의 유통 비용은 소규모로 생산·유통하는 친환경농산물의 특성상 관행농산물에 비해 유통비용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 친환경농산물인 방울토마토를 대상으로 생산지부터 소비지까지의 유통 흐름에 따른 가격 변화를 추적하였으며 방울토마토의 소비자가격을 100으로 볼 때 관행농산물의 유통비용은 40%,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비용은 48%로 조사되었다.

단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자 수취가격은 소비자가격의 영향으로 일반 관행농산물 생산자 수취가격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 재배면적이 전체 농경지의 5%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학교급식이 전체 공급물량의 약 40% 정도를 조달하고 있다”며 “향후 학생, 군인 및 임산부 등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확대(공공시장)하고, 생협·친환경전문점·직거래 등을 확대(민간시장)하여 소비가 생산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가는데 본 조사결과를 활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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